간절한 탄원의 응답으로 7년 기근이 3년으로 감소된 것으로 표현
상태바
간절한 탄원의 응답으로 7년 기근이 3년으로 감소된 것으로 표현
  • 승인 2002.07.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무엘하 24장13절과 역대상 21장11절과 12절에 언급된 기근의 년 수가 각각 달리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삼하 24:13에는 다윗이 교만한 마음으로 인구조사를 마친 후 선지자 갓이 찾아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있습니다.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아뢰어 이르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은 왕이 왕의 원수에게 쫓겨 석 달 동안 그들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은 왕의 땅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무엇을 대답하게 하소서 하는지라'(삼하 24:13).

이때 다윗은 겸손히 회개하는 심정으로 대답했습니다. ‘내가 고통 중에 있도다 청하건대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시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14절).
대상 21:11~12에서 ‘갓이 다윗에게 나아가 그에게 말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마음대로 택하라 혹 삼 년 기근이든지 혹 네가 석 달을 적군에게 패하여 적군의 칼에 쫓길 일이든지 혹 여호와의 칼 곧 전염병이 사흘 동안 이 땅에 유행하며 여호와의 천사가 이스라엘 온 지경을 멸할 일이든지라고 하셨나니 내가 무슨 말로 나를 보내신 이에게 대답할 것을 결정하소서 하니'라고 했습니다.

사무엘하에서 7년 기근을 역대상에서는 3년 기근으로 그리고 사무엘하에서는 단순한 물음이었으나 역대상에서는 선택적 명령형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는 사무엘하의 기록이 다윗에게 접근한 갓의 본래 말씀일 것으로 보는 전통적 입장을 취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7년을 필사자의 오류로 보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7년 기근은 요셉의 때의 기근과도 통하지만 3년 기근은 기브온의 원한으로 발생한 것이므로(삼하 21:1) 이를 연상하면 3년 기근설이 옳다는 입장입니다.

더욱이 히브리의 숫자는 히브리어 알파벳으로 표기되므로 혼돈하기가 쉬운 것입니다. ‘살레쉬’인지 ‘사베쉬’인지 그 변형이 어느 것인지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대기는 나단 선지자가 왕에게 두번째 그리고 마지막 접근한 기사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다윗의 개인 기도 속에서 그의 간절한 탄원에 대한 응답으로 7년의 긴 기근 기간이 3년으로 감소된 것으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하나님의 3가지 제안, 즉 기근이던가 전쟁 또는 전염병이던가를 다윗은 선택해야 했습니다. 결국 7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이 기근의 기간과는 별도로 전염병으로 삼 일 동안에 죽었습니다.

이종윤목사(서울교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