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WCC 총회 준비는 공동 논의와 합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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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WCC 총회 준비는 공동 논의와 합의로”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1.07.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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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실행위원 긴급 모임 갖고 교단 입장 정리

세계교회협의회 부산 총회 준비와 관련한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들이 긴급 모임을 갖고, WCC 부산 총회 준비는 교단 간 공동 논의와 공동 합의가 살아있는 에큐메니칼 정신에 의해 진행돼야 한다는 교단의 입장을 정리했다.
 
실행위원 모임은 21일로 예정된 교회협 실행위원회를 앞둔 18일 오전 7시 감리교 본부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김종훈 감독, 조경열 목사, 이원재 목사, 황문찬 목사를 비롯한 10명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부산 총회 준비가 예장 통합측의 독주로 인해 에큐메니칼 정신이 무너지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기득권이 아니라 교단 간 대화와 합의가 존중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현재의 갈등 상황이 최근 WCC 본부에 전해진 잘못된 공문에 의해 발생했다고 보고, “절차상의 문제와 내용상 왜곡된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회 준비에 대해서는 특정 교단이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교회협을 중심으로 한 한국 교회 전체의 준비여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감리교와 기장, 성공회 등 3개 교단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논의를 진행할 것이며, 그 결과를 존중하고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실행위원들은 특히 감리교단의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와 함께 교단 내 기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하고, 조만간 가칭 ‘WCC 총회 감리교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총회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감리교는 지난 12일 ‘에큐메니칼 포럼’을 개최했으며, 지역적 논의과정을 한 번 더 거친 후 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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