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회복’ 연구에 교파 따로 없다
상태바
‘교회 회복’ 연구에 교파 따로 없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7.04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교파 교회발전연구원 개원...예배·사회·역사 연구

한국 교회를 향한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의 일치와 공적 책임, 공공성 회복을 위한 초교파적 연구원이 개소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이영훈)는 30일 오후 서울 연동교회 베들레헴 예배실에서 한국교회발전연구원 개원식을 갖고 교회 갱신과 회복 과제 연구와 실천을 다짐했다.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은 향후 한국 교회의 일치를 위한 신앙과 직제, 예배, 교회의 사회적 역할, 역사 연구 등을 통해 한국 교회의 건강한 발전과 성숙에 기여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교회와 예배’, ‘교회와 사회’, ‘교회와 역사’ 등 3개 분과를 두고 △신앙과 직제에 대한 연구 △교회와 예배, 사회, 역사에 대한 연구 △연구결과와 관련한 교육, 출판, 홍보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연구원은 창립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한국 교회가 일치되어 땅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공적 책임을 감당하여 교회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을 창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립식 참가자들은 △성숙한 교회와 갱신 △개교회주의와 교파주의 극복을 위한 연합과 일치 △반생명적 사회 현실의 변화 △자유와 평등, 정의 실현 △한반도의 평화 통일과 연대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 동참 등을 연구 주제로 정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참여한 교단의 신학적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연구원 이사회에는 예장 통합, 기장, 감리교, 성공회 등 교회협 회원 교단은 물론 예장 합동, 고신, 합신, 백석, 성결 등 보수권 교단과 정교회까지 비회원 교단이 폭넓게 참여했다. 향후 루터교와 침례교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연구원 설립은 지난해 10월 교회협 총무 김영주 목사가 취임 당시 한국 교회의 성숙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제안해 시작됐다. 이후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교회협 회장으로 취임해 한국 교회의 당면 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범교단 차원의 협력을 모색하면서 본격적인 모임 구성에 들어갔다.

인사말에서 이영훈 목사는 “한국 교회 선교 역사 속에서 가장 큰 숙제는 분열된 교회가 하나 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이 교회가 나갈 방향을 연구해서 한국 교회 전체를 네트워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대 원장은 이성희 목사(통합·연동교회), 이사장은 이영훈 목사가 각각 맡았다. 이사에는 이성희 목사를 비롯해 손달익(통합), 지형은(성결), 김영헌(기감), 홍은파(기감), 김은호(합동), 박종덕(구세군), 강용규(기장), 양권석(성공회), 박은조(고신), 양병희(백석), 성영자(복음), 나창규(정교회), 박종근(대신), 강경민(합신), 김영주(교회협) 목사 등이 참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