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총회, 논란 속 전도총회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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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총회, 논란 속 전도총회 영입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1.06.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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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반대측은 ‘전원 면직’ 대응

예장 개혁총회(총회장:조경삼 목사)가 전도총회(총회장:정은주 목사) 17개 노회를 영입하면서 교계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반면 전도총회 영입을 반대해 온 장세일 총회장 직무대행 측은 이날 행사 순서를 담당한 개혁총회 인사 전원에 대해 면직을 결정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개혁총회는 지난 21일 저녁 6시 일산 킨텐스에서 ‘전도총회 17개 노회 영입 감사예배’를 드리고, 전도총회와 하나가 됐다.

이날 영입 감사예배에는 양 교단 목회자와 성도 6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조경삼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1세기가 넘는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일을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축하하고, “형제들이 흩어져서 반목하는 것은 선한 일이 아니며 아름답지 못하다. 그러나 떨어졌던 형제가 만나고 서로 아픔을 어루만져 주며 보듬어 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두 교단의 합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류광수 목사도 “20년 전 이단으로 정죄받고 많은 괴롭힘을 받아왔다”면서 “지금까지 10번 정도 한국 교회와 같이 가고 싶다고 성명서도 내고 시도도 했지만, 한결같이 이단이라고 했다”고 회고하고, “그런데 20년 만에 저에게 이단 하지 말고 바르게 복음을 전하라는 교단이 나왔는데 그 교단이 개혁교단”이라며 추겨 세웠다.

특히 이날 예배에는 합동측 홍재철 목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홍 목사는 예배 순서에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류광수 목사는 오늘 처음 보았고, 류 목사에 대해 이단이다 아니다고 하지 않는다”면서 “17개 노회와 820개 교회, 35만 성도가 개혁총회를 받들고 섬길 수 있다는 것을 참 기쁘게 생각한다. 한기총과 한국 교회의 부흥을 위해 기도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해 논란이 예상된다.

개혁총회는 “전도총회 17개 노회의 영입으로 71개 노회 2천620개 교회가 됐다”고 밝히고, 오는 7월 4~6일 경주 켄싱턴리조트에서 교역자 여름수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다락방측 전도총회의 영입을 반대해 온 장세일 총회장 직무대행측은 22일 회의를 열고,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도총회 영입 감사예배에 순서를 맡아 강단에 올라간 위원들을 전원 면직 처리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7월 개최될 예정인 한기총 임시총회 때 조경삼 목사측의 전도총회 영입을 항의하는 시위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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