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회 역사의 소중한 유산, 빛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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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회 역사의 소중한 유산, 빛을 보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1.06.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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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신대, 펜윅 선교사 신앙과 신학 담긴 ‘복음과 은혜’ 발간

한국 침례교회의 토대를 세운 말콤 C. 펜윅 선교사의 신앙과 신학을 엿볼 수 있는 자료집이 출판됐다.

침례신학대학교(총장:도한호 박사) 출판부는 최근 펜윅 선교사의 신앙이 담긴 ‘사경공부’를 현대어로 옮긴 ‘복음과 은혜’를 새롭게 출간했다.

번역작업에 참여했던 침신대 김용복 교수는 “사경공부는 워낙 난해하고 낯설어서 독해하기 어려웠지만 펜윅 선교사의 신앙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침례교회에 없기 때문에 귀중한 사료라고 생각하고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펜윅의 신앙과 신학 자료집이라는 이름으로 기획했지만, 이 자료집에는 사경공부와 대화와 설교집, 복음문답 등이 실려 있었다”며 “세 가지 자료의 공통분모가 바로 복음과 은혜이기 때문에 이 셋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제목으로 구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펜윅 선교사의 자료를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경공부’는 그의 강의내용을 그 자리에서 받아 쓴 것을 정리한 것이었기 때문에 읽기가 매우 어려웠다. 한자와 한글고어를 흘림체로 쓴 것도 그렇지만 어떤 글자는 아예 잘 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내용도 온전한 체계를 갖추지 못했고, 내용 전개도 논리적으로 단절된 부분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문맥을 가늠하기 조차 어려웠다. 때문에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경공부’의 내용을 재구성할 수 밖에 없었다.

김 교수는 “여러 난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완성된 연구 결과물은 침례교단에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클 것”이라며 “앞으로 펜윅의 사상을 좀 더 온전하게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료들을 발굴하고 연구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음과 은혜라는 책이 한국 침례교회의 역사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침례교인들에게 가능한 많이 읽혀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어려운 과정을 거처 완성된 펜윅의 문헌을 통해 침례교단의 정체성 확립과 위상에 큰 힘과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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