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43%, “다른 종교에도 구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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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43%, “다른 종교에도 구원 있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1.05.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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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리서치, 지난 2005년부터 설문조사한 결과 발표 … 종교 보편주의 및 다원주의 심각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보편주의와 다원주의가 종교적인 미덕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종교를 통해서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독교 복음의 진리가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의 43%가 ‘모든 종교의 길은 같다’ 곧, 다른 종교에도 구원은 있다라는 보편적 구원론에 깊은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미국 교회 성도들이 다원주의와 자유주의의 위협 속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바나리서치는 지난 2005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매년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진행한 결과물을 종합적으로 분석 발표하며, 기독교의 배타적 구원론을 믿고 있는 미국인들이 과반수를 약간 넘고 있지만 다른 절대자를 믿어도 결국에 구원에 이른다는 보편적 구원론에 의미를 두고 있는 미국인들이 점차적으로 많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모든 종교는 동일한 진리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종교적 믿음을 믿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질문에 미국인들의 54%는 반대했지만 43%의 미국인들은 이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든 사람은 그들의 종교적 신념이 무엇이든지 죽음 후에 동일한 결과를 갖는다’란 질문에 40%가 동의했으며,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하신 사람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모든 인간들은 궁극적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질문에도 40%가 찬성했다.

그만큼 미국사회는 다른 사람들이 믿고 있는 종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종교적 보편주의와 다원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바나리서치는 미국 59%의 성인들은 크리스천들과 무슬림들이 믿는 하나님은 다른 이름과 체계가 다르다할지라도 ‘동일한 하나님’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43%의 성인들은 성경이나 쿠란, 몰몬경이 동일한 영적 진리들에 대한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기독교의 독특성이 많이 희석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통적인 남부 ‘성경밸트’에 속한 텍사스 주민들 중 62%가 뉴욕 주민들과 동일하게 크리스천들과 무슬림들이 예배하는 하나님이 동일하다고 믿고 있으며, 플로리다 주민 58%, 캘리포니아 주민의 48%도 이와 동일하게 응답했다고 전했다.

특히 18세부터 39세 사이의 젊은 미국인들은 다원주의와 보편주의 입장에서 응답했다며,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앙을 나누는 것보다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 형성을 도모하는 가운데 크리스천이든 무슬림이든 무슨 짓을 하든지 결국 동일한 하나님에 의해 구원을 받는다고 믿고 있다고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바나리서치의 설문 결과는 미국의 젊은 크리스천들은 죽은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뚜렷한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바나리서치 데이빗 킨너맨 회장은 “미국의 젊은 크리스천들, 특히 중생한 크리스천이라 할지라도 부모 세대가 가졌던 신앙의 확실성이 없는 것 같다”며 “교회 공동체는 앞으로 기독교 신앙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사 제공 = 미주 크리스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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