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예배공동설교문] 부활은 ‘실천의 삶’ 강권
상태바
[부활절예배공동설교문] 부활은 ‘실천의 삶’ 강권
  • 운영자
  • 승인 2011.04.21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1년 부활절 예배 공동 설교문
"부활, 새로운 시작" (행 4:10,13. 고후 5:17)

부활은 새로운 시작임과 동시에 ‘놀라운 변화’
자기 중심 버린 섬김과 나눔의 ‘이타적 삶’ 필요
이해와 화해 이끌어 민족의 평화통일 앞당겨야


부활의 새벽입니다. 생명의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 하셨습니다.

# 부활의 주님께 감사와 찬양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을 기대하지 않고 무덤에 갔다가 부활의 소식을 천사에게 듣고 놀랐지만,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확신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드리려고 모였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에게 주신 끊임없는 새로운 시작을 기쁨으로 맞이하기 위해서 모인 우리는 “호산나”를 외치며 환희의 함성으로만 부활절을 맞이할 수만은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 은총으로 새로워져야 할 현실들
중동지역의 종족간 갈등, 아프리카 지역의 기아문제, 아시아 지역의 지진과 쓰나미, 특히 일본의 원전 사고, 전 세계의 땅과 바다와 빙하지대에 불어 닥친 이상기온은 우리에게 큰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전염병, 세계로 확산되던 신종인플루엔자, 조류독감과 구제역 발생을 보면서 ‘그 근원이 우리 모두의 죄악 때문이 아닌가, 이제 주님이 다시 오심이 더욱 가까운 징조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국내·외에 산적한 문제들이 많은데, 안타깝게도 교회가 선도는 고사하고 오히려 세상에 걱정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자초한 일이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본연의 삶에서 떠나 세속의 가치관에 물들지 않았는지 우리는 함께 자성하며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지금의 기독교는 이기적 권력집단으로 오해받기도 하며, 교권 쟁취가 복음 전파보다 우선되기도 하고,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목적이 아닌, 나의 영광을 위한 교회 성장이 목적이 되어 많은 교회들이 표류하는 가운데 더욱 쇠퇴해지는 것 같습니다. 교회는 섬김보다는 군림하려 하였고, 물질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소망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딛고 2011년 금년 부활절, 오늘 바로 이 시간부터 주안에서 하나님이 원하시고 국가와 사회가 요구 하는 삶의 모습으로 새롭게 변화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1) 참된 부활 신앙을 가지면 우리의 삶은 새롭게 변화되어집니다.  (행4:10, 행4:13, 고후5:17)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가지고 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강건하게 만드십니다. 비굴하던 사람이 담대해 집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 부활 신앙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의 삶이 새로워 졌다는 사실입니다. 부활의 능력은 주님 재림 후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부활 신앙을 소유하는 그때부터 변화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심령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대속의 은총으로 깨끗하게 되는 변화가 옵니다. 하나님의 생명이 주어집니다. 나를 사로잡고 있던 어두운 영이 떠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됩니다. 주님께 보답하려는 삶을 살게 됩니다. 죽는다 해도 하나님 나라가 있기에 담대해집니다.

# 하나 되는 삶으로의 전환
부활 신앙을 가진 제자들은 연합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많은 수의 무리인데 한마음과 한뜻이 되었다고 성경은 말씀했습니다(행4:32-35). 한 하나님 안에서 한 성령, 한 예수님, 한 소망, 한 목표, 한 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무리가 한마음 한뜻이 되었다는 것은 겸손해졌음을 전제 합니다. 온유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서로 용납하며 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부활을 통하여 가정과 교회와 국가와 민족과 세계가 하나되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분쟁과 다툼과 대립이 아닌 하나됨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 섬김과 나눔의 가치관의 전환

부활 신앙을 가진 제자들은 가치관이 달라졌습니다. 세계관과 물질관이 달라졌습니다. 그들에게는 재물보다 하나님이 더 소중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모든 물건을 통용했습니다. 서로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습니다.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결과 그 중에 가난한 사람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강력한 헌신과 사랑의 삶이 나왔습니다. 무소유를 산 것이 아닙니다. 청지기로 산 것입니다.

이는 소금의 맛을 내며 재물로 썩는 세상을 막아내는 방부제의 삶이었습니다. 그야 말로 그리스도 향기로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며 살았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은 자기중심의 삶이 아닌, 약자를 돌보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며, 교회가 그 돌봄과 나눔의 삶으로의 변화를 주도해야 할 것입니다.

2) 부활 신앙은 삶에 강력한 소망을 가지게 합니다. (행4:2-3, 행4:12, 고후 4:14)
죽음은 얼마나 냉혹한지 모릅니다. 인간에게 최악의 절망을 가져다줍니다. 죽음은 폭군 중에 폭군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갑니다. 사랑하는 이도, 재산도, 생명도 다 빼앗아  갑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든지 찾아갑니다. 악한 사람도 유명한 사람이라도 죽음이 찾아오면 그 누구도 복종해야만 합니다. 죽음은 인정사정이 없어서 삼대독자도, 청상과부의 아들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갓 결혼한 신랑, 신부에게도 찾아오며 죽음은 뇌물로도 아니 되며 미룰 수도 없습니다.

죽음을 죽게 만든 것이 부활입니다. 부활은 십자가 대속의 완성이요 영원한 나라를 들어가게 해주는 징표입니다. 부활은 창조주 하나님 능력의 역사입니다.  비참하게 만드는 죽음을 삼켜버리고 이기고 처리한 것이 예수님의 부활이며, 이를 통해 우리도 부활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죽고 사는 것의 주관자이십니다. 사람은 사람을 죽일 수 있지만 죽은 자를 살릴 수는 없습니다. 죽은 자는 오직 창조주 생명의 주인 하나님만 살려내실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부활을 주신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절대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제자들의 부활 신앙과 소망이 얼마나 강력했으면 제재를 받고 미움을 받아도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끝까지 전했겠습니까? 부활신앙의 생명력은 감옥에 집어넣어도 꺾을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죽음조차도 제자들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소망을 부활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소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3)이 부활 신앙을 가지면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증거 하는 본질중심의 삶을 살게 됩니다.  (행4:18-20, 행4:29-31)
부활 신앙을 가지면 위협을 해도 타협하지 않고 부활의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어떠한 협박 속에서도 단호한 태도로 부활의 복음을 증거하게 됩니다. 감옥에 들어가게 되도 생명에 위태로움이 주어져도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합니다. 사람의 말보다 하나님 말씀 따르겠다고,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활의 복음을 전합니다. 기도하며 하나님 의지하며 힘을 얻어 복음을 전합니다. 죽인다고 해도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합니다.

이러한 삶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본질적인 삶이자 목적입니다. 부활은 본질을 상실하고 힘없이 살던 제자들에게 새로운 본질중심의 삶으로 회복시키는 능력이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도 부활을 통하여 복음중심, 본질중심의 삶을 회복하며 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자매, 형제 여러분!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부활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부활은 놀라운 변화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시작인 부활이 우리에게 선언보다 실천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일궈나갈 것을 강권합니다.

개인은 가치관의 변화로 인격에 새로움을 얻어야 합니다. 친절한 언어와 마음씨, 절제와 절약의 생활화,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을 위한 섬김과 나눔의 이타적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가족의 관계가 평화롭게 회복되어 폭행, 이혼 등은 사라지도록 해야 합니다.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섬기고 하나 되는 자세로 가정을 꾸려나간다면 하나님 나라의 행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본받아 본질중심의 길을 가야 합니다.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됨을, 쌓는 것이 아니라 나눔을 우선함으로 그리스도의 삶을 대변하는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할 것입니다. 본질을 회복하고 사랑을 우선하는 모습을 통하여 사람들이 인정하는 교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생명의 가치를 꼭 붙드는 그리스도인들, 신음하는 피조세계를 잘 돌보는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사회정의가 우선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서로 손을 맞잡고 이해와 화해를 이끌어내며, 죽임의 세력이 지배하는 세상을 이겨내고, 남북으로 갈라진 민족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데 힘을 쏟으며,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모든 것들을 품에 안아 하나되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2011년 부활절을 맞이해 이전 것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것을 다짐하는 여러분들을 통해서 이 놀라운 일들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부활을 온 세상에 전하는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