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 ‘꿈을 먹고 살지요’ 함께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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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 ‘꿈을 먹고 살지요’ 함께 나눈다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1.03.17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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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회째 맞이 하는 꿈을 먹고 살지요 … 24일 성만교회에서 세미나 개최

아이들이 꿈꾸며 기다리는 어린이 날 행사로 자리매김
원천교회·온세계교회 등 도입 … 세미나 통해 확산 기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담임목사와 교사, 아이들과 함께 들뜬 마음으로 놀이공원을 찾았다.

2001년 시작된 ‘꿈을 먹고 살지요’
하지만 그날 아이들과 선생님, 담임목사는 마음껏 놀지도 못하고 찬 바닥에 앉아 밥만 먹고 돌아와야만 했다. 아이들에게 어린이날은 ‘가만히 있어도 비싼 선물을 받고 놀이공원 가서 노는 날’이고 부모들에겐 ‘인파에 밀리는 놀이공원에서 하루 종일 줄 서다가 피곤하게 돌아오는 날’이었다.

그래서 2001년 봄. 평소 아동부의 부흥과 교육비전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던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와 교육부서 교사들은 머리를 맞대고 고심했다. 어린이날이 부모에게는 그저 돈 쓰고 힘든 날, 아이들은 참 의미도 모르고 놀기만 하는 날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어우러져 가족애를 확인하고 온 가족이 모두 편하고 즐거운 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꿈을 먹고 살지요’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매년 어린이날을 맞아 ‘꿈을 먹고 살지요’란 이름으로 행사를 펼쳐온 부천의 성만교회(담임:이찬용 목사)가 그 노하우를 전국의 교회들에게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성장하는 방법’이란 타이틀을 가진 ‘꿈을 먹고 살지요’ 세미나는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에 위치한 부천성만교회(www.sungman.net, 032-323-9521)에서 실시된다.

‘꿈을 먹고 살지요’는 지난 2001년 어린이날을 맞아 소외된 가족을 비롯하여 지역의 가족들에게 의미 있는 날과 시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시작돼 올해로 11회를 맞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섬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상임이사:이혜옥)와 협력하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01년과 2002년에는 부천 중동의 중앙공원에서 2천여 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성만교회의 이전에 따라 부천 상동 호수공원으로 옮겨 행사를 진행했다. 2007년에는 20개 이상의 후원 기업이 유치된 가운데 자원봉사자 2백여 명, 참여인원이 8천여 명에 이르는 등 해마다 봉사 인원과 참여 인원, 후원 기업이 증가하여 프로그램의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내용으로 교체 도입되는 등 질적, 양적인 성장이 이뤄졌다.

특히 2008년 ‘꿈을 먹고 살지요’는 성만교회가 오정동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장소를 부천종합운동장으로 옮겼으며, 기존의 상동 호수공원은 부평의 온세계교회(김용택 목사)가 프로그램을 이어받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서울의 원천교회(문강원 목사)가 처음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항공대학교에서 실시하는 등 총 3곳에서 3만여 명의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됐다.

이후 2009년과 2010년에는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인천자활센터와 굿네이버스, 아름다운가게, 아름모(자폐아어머니모임)와 함께 진행해 그 의미를 더했으며, 봉사인원 5백여 명에 참여인원도 1만5천여 명에 이르렀다.

또한 원천교회 역시 똑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서대문구청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서대문구 어린이축제’란 이름으로 2만5천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으며, 올해에는 서대문구청으로부터 1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고 한다.

행사 구성 및 진행

●장소 선정- 지역주민들의 이동시간 부담이 적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근거리 내 행사 적합장소를 선정한다. 성만교회의 경우 교회에서 5분 거리의 부천종합운동장 공원을 사용하고 있다.

●프로그램 구성- 전체 9개 마당, 총 30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고,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식 교육과 놀이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영어마당(어머 잉글리쉬가 되네 피쉬게임/스피드 게임), 가족마당(가족사랑 향기가 솔솔~우리집 가훈쓰기/부모님과 소망의 나의꿈/가족사진 찍기/맷돌 돌리기/두들겨라 다듬이), 지능마당(잠자는 두뇌를 활용하세요~소마큐브/칠교놀이/페노미노), 나눔마당(나눔과 기쁨이 이런거예요! 아름다운 나눔/굿네이버스/아름모/서구자활센터/치아를 사랑하자), 이벤트마당(화려하고 멋진 공연의 시간! 난타/태권도 시범/검도 및 호신술/ODBJ댄스팀/CCM가수), 놀이마당(스트레스 시원하게 날려라! 물풍선 터뜨리기/도전 슛돌이/나도 윌리엄텔/ 이빨의 빼라/고리던지시/내가 농구왕), 미술마당(멋지게 더 멋지게 나만의 작품만들기~페이스페인팅/손 본뜨기/나만의 손수건/종이접기), 먹거리마당(신나게 놀면서 맛나게 먹자! 쫄깃쫄깃 인절미 만들기/달아요 달아 달고나 세상), 탐구마당(생각해봐요, 도전해봐요, 기억해봐요! 거울 미로를 따라/마구 마구야구/ 뽀로롱 매직)

●이벤트 마당- 지역학교 동아리, CCM가수, 비보이(B-boy), 어린이 벼룩시장 등 볼거리를 준비하고 학교 동아리 및 여러 팀들에게 무대를 제공,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진행- 각 교회 선교회와 부서별로 체험 프로그램 부스를 맡은 후 각 부스에 적합한 담당자를 선출해 준비와 진행을 하도록 한다.

●재정지원- 교회 지원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과 후원기업이 찬조를 더해 행사를 준비한다. 성만교회의 경우 지역 내 기업들과 중소 상가, 학원을 스폰서로 선정하여 행사 준비에 동참시켰다.

●홍보- 지역 학교와 관공서, 가정에 홍보 전단 배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여 참여도를 높인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 복지회관, 어린이집, 교회들의 요청에 의해 처음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오전 10시 준비찬양을 시작으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가 ‘꿈을 먹고 살지요’ 행사의 시작 동기와 진행사항을 첫번째로 강의하며, 아름다움가게 매니저의 보조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광진 명성교회 백대현 목사가 ‘옆에서 본 꿈을 먹고 살지요’에 대해 강의하면서, 10여 년 동안 행사를 지켜본 소감과 함께 지난해와 올해 봉사자들을 직접 부스에 투입시켜 경험케 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행사를 할 계획임을 밝힐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2008년부터 어린이날 행사를 해 온 원천교회 문강원 목사가 ‘내가 체험한 꿈을 먹고 살지요(서대문구 어린이축제)’에 대해 강의하고, 온세계교회 김용택 목사가 같은 주제로 강의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아이들의 뜨거운 호응을 생생하게 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성만교회 이건하 간사가 ‘꿈을 먹고 살지요 이렇게 준비하라’는 실제적인 강의가 덧붙여지며, 특히 점심시간에는 교회 마당에 일부 부스를 마련하여 간단한 프로그램들을 시연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전주 바울교회(원팔연 목사)를 비롯해 이미 전국의 10여 교회가 ‘꿈을 먹고 살지요’에 대한 자료들을 받아 유사한 이름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광주의 평화교회(이동현 목사)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부산의 교회에서 어린이날 행사장을 방문하여 자료를 받아가기도 했다.

처음 이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는 “어린이날을 부담스러워 하는 어른들과 밖으로 나가고자 하는 아이들을 섬기고자 하는 생각을 토대로 교회가 지역사회와 가정들을 섬기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면서 “막대한 봉사인원과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데 비해 드러나는 효과는 적은만큼 교회의 직접적인 선교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지역사회를 섬기고 행복을 전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기도하며 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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