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회협 민종기 회장 "한국 교회와 교류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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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교회협 민종기 회장 "한국 교회와 교류 원해"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3.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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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민종기 목사

“한국 교회와 민족사적 교류 진행하고파”

“이민 목회자들이 한국으로 많이 청빙되고 있듯이 한국 교회도 이민사회를 위해 헌신할 목회자들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교회와의 교류도 부흥회를 넘어 목회 아이디어와 자료를 나누고 민족사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사역을 공유하게 되길 바랍니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40년사 출간과 영적 부흥 대각성 집회 등 다양한 사업을 앞둔 가운데 지난달 25일 회장 민종기 목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오는 4월 27일부터 LA영락교회에서 열리는 대각성 집회 강사 초청차 한국을 찾은 민 목사는 “이민 목회가 예전처럼 쉽지 않다”며 “함께 기도하고 사역에 도움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이민교회는 과거 1세대 대상으로 부흥했다면 이제는 영어권의 1.5세대와 2세대들을 교회로 불러들여야할 사명을 안고 있다. 아직까지 1~1.2세대 정도에 초점을 맞춘 이민목회가 진행되다보니 어려운 점도 많다. 2세 목회자들의 수요가 적고, 다민족 사역으로 넘어가거나 한인교회에서 떨어져 나가 독립교회로 목회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때문에 남가주교회협의회는 1세대의 영성을 물려주고 2세대의 동력을 활용하는 새로운 이민선교의 모델을 만들어야할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광야와 같은 이민생활 40년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민종기 목사는 이민 목회 전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북미주 한인교회 실태조사’를 전개할 예정이다. 정확한 통계가 없는 이민 교회를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 추진하는 실태조사는 이민교회가 한인교회에 미치는 영향과 1세와 2세가 가지고 있는 리더십과 비전, 타민족에게 비춰지는 한인 교회상에 대해 리서치를 통해 접근해갈 계획이다.

민 목사는 “한인 교회들은 이민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각종 공적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사랑의 쌀 나눔운동의 경우 범 교단적으로 참여해 LA총영사관 및 사회단체와 참여해 매년 1만포의 쌀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개최하는 영적 대각성 집회도 남가주교회협의회의 주요 사역 중 하나. 이민 사회의 영적 각성을 촉구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소망으로 인내하며 믿음을 지키게 한다는 목적으로 대규모 연합 집회를 통해 이민사회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 한국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사건과 교회 인지도 추락 등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낸 민 목사는 “이제는 사회 속에서 제자도를 강조하는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선데이 크리스천이 대부분인 현실 속에서 주일뿐만 아니라 세상에 속한 6일도 제자로서 살아가야 하며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고 리더십을 행사하는 평신도들을 파송해야 한다는 것이다. 30년 후 한국 교회도 ‘공동화’ 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한 민 목사는 “2차 제자도를 가르치는 것으로 위기를 타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루사랑’을 표어로 내걸고 사랑을 실천하는 남가주교회협의회는 교회 간 어려운 일을 공유하고 나누며, 작은 교회에 무료 부흥강사를 보내어 함께 가는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가주교회협의회 41대 회장을 맡고 있는 민종기 목사는 충현선교교회 담임으로 웨스트민스터와 총신대, 안양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해왔으며, 2003년 미국으로 청빙받아 목회사역을 시작했다. 한양대와 서울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퓰러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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