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재중 탈북고아 돕기 모금운동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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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재중 탈북고아 돕기 모금운동 확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1.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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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여 탈북고아 무국적자로 고통... 오는 2월28일까지 모금기간 연장


국경을 넘어 중국에 머물다가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재중 탈북고아를 돕기 위한 한국 교회의 온정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인원위원회(위원장:김양원 목사)가 주관하고 있는 ‘재중 탈북고아 돕기 모금운동’은 지난 12월 23일 극동방송 창사 54주년 기획으로 ‘사랑의 뜰안’(진행:강수미 PD)에서 모금 생방송을 진행한 후 전국 교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범 교회적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시 방송을 통해 들어온 모금액이 3천만 원. 그러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많은 애청자들이 후원금을 보내와 현재 1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금 운동은 추운 겨울을 힘겹게 보내야 하는 재중 탈북고아들에게 최소한의 도움을 주고자 시작됐다. 모금을 통해 생활비와 교육비를 지원하고 방한복과 의료용품을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총 5000만원의 목표액을 설정했다. 하지만 교계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훨씬 더 많은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재중 탈북고아에 대한 관심은 지난 11월 열린 북한인권기도대성회를 통해 실상이 알려지면서 확대됐다. 이후 12월 인권위원장 김양원 목사와 극동방송 취재팀이 중국의 연길과 국경지역을 방문, 재중 탈북고아들의 처참한 삶을 직접 담아와 보도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추정되는 재중 탈북고아는 2만 여명으로 엄마와 함께 탈북했거나 탈북 후 중국에서 낳은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어머니를 잃거나 북으로 강제송황을 겪으면서 가족과 떨어져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으며 국적으로 갖지 못해 무국적자로 방치돼 최소한의 대우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 교회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모금운동을 확대한 한기총 인권위원회는 오는 2월 28일까지 모금 기간을 연장하고 재중 탈북고아 돕기에 많은 교회가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인권위원장 김양원 목사는 “중국 내 무국적 탈북 2세 고아들이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최악의 생존 사각지대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한국 교회의 사랑이 이들에게 임하고 하루 빨리 인간다운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을 원하는 교회나 개인은 전화(02-741-2781) 또는 은행계좌(신한은행 100-024-668179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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