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막아주소서” 기도 분위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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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막아주소서” 기도 분위기 확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1.10 15:4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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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환경 재앙에 대한 기독인들 각성 촉구

구제역이 지난 두달 동안 전국적으로 확산돼 가축이 대량 살처분 되는 등 자연 재앙에 가까운 환경 파괴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계 단체들이 기도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주요 교단이 긴급 기도주간을 선포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기독인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분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 한교봉, 구제역 확산 방지 특별기도회

기독교계 최대 봉사단체인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하 한교봉, 대표회장:김삼환)은 지난 9일 저녀 서울 명성교회에서 1천여 명의 성도들과 함께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다.

이날 설교를 맡은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는 ‘지금은 기도할 때’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이번 구제역 사태는 사회타락에 대해 교회가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사회적 아픔에 대한 예언자적 사명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경고”라며 “한국 교회가 뜨거운 열정과 기도하는 영성을 회복하여 영적 잠에서 깨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에 앞서 개회사를 전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이번 구제역 확산 사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치시기 전 가축을 먼저 치시는 하나님의 경고”라며 “한국 교회와 대한민국 모두가 스스로의 잘못과 죄악을 인정하고 회개하면, 이번 기도회가 분기점이 되어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정부 방역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도 함께 참여했다. 이번 구제역 파동과 관련해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정치인들이 하나님 앞에, 역사 앞에, 국민 앞에 바로서진 못한 결과”라며 “농가부채와 농촌 교육여건의 미비 그리고 문화와 의료복지의 소외 등 열악한 농촌의 현실과 농민의 아픔을 한국교회가 기억하며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구제역 피해 축산농민의 아픔과 방역종사자의 수고를 위로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예배를 마쳤다. 한교봉은 이날 기도회 이후 방역당국과 협력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을 찾아갈 방침이다.

# 주요교단 기도주간 선포, 한기총 교회협 대응책 마련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를 ‘구제역 퇴치 비상 기도주간’으로 선포하고 교단 산하 모든 교회들이 힘을 모아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감리교는 연회 감독 공동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자식처럼 아끼던 가축들을 땅에 묻는 농민들의 마음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만큼이나 아프고 슬플 것”이라며 “하나님의 도우심만이 이 난국을 극복하고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도를 요청했다.

이를 위해 △교회에서는 주일 예배, 수요 기도회, 새벽기도회 때마다 합심 기도 및 통성 기도 실시 △개인의 식사기도 때마다 농촌과 구제역 퇴치를 위해 기도 △속회 예배 때 속회원 모두가 함께 집중적으로 기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가축의 재앙은 인간의 죄 때문일 수 있기에 하나님 앞에 회개의 기도를 드리고, 평년 기온을 되찾아 구제역이 하루 빨리 퇴치될 수 있게 전국의 교회와 성도, 목회자들이 기도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도 구제역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돕기 위한 대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또 교계 연합단체와 협력해 사회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단 소속 교회들에게 기도를 요청하고, 구제역 발생 원인과 미래지향적 대응에 대한 생태신학적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제역으로 인해 도살된 가축이 130만 마리를 넘어서면서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11일 오전 구제역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향우 대응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구제역 관련 기도회와 세미나를 갖고 생매장에 대한 신학적 문제제기, 구제역을 통해 본 환경오염과 육식문화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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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2011-01-15 13:59:16
하나님의 경고죠..의인 10명이 없었던 소돔과 고모라..
대한민국 20%라는 우리 기독인들이 의인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경고로 받습니다..
하나님께..그리고 이 땅에..가축농가와 그분들에게..그리고 죽어간 가축들에게..
죄송합니다..
(아래..221xx..xx30님 글 내용 다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성도들 나무라는 내용으로 설교 한 것이 아닐 뿐더러..
목사들은 문제 없다는 설교도 아닌 듯 합니다..)

rlej 2011-01-11 23:05:03
말은 참 잘 지어내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 경고 하시지
글 내용을 보면 성도들 나무란데 영적각성을 깨쳐야 할 목사는 성도들 뒤 숨고 있네 적어도 성경을 안다면 난 이런 성명 안 한더
차라리 목사들이 직접 가축들 묻어 봐라
그런 짓거리는 못 하게지요
입만 고생 하먄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