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6자 회담은 필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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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6자 회담은 필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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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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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을 제거해 보려는 의도로 6자 회담(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최근 많이 제기되고 있다. 이유는 북한이 우리나라의 천안함을 폭침했고 또 11월 23일(2010년) 우리의 연평도를 무차별 공격했기 때문이다. 그런 상대방하고 무슨 회담을 할 것이냐고 야단들이다. 이런 논리에 미국도 동의했고 일본도 동의하는 모양이다. 이런 시점에서 북한은 6자 회담을 하자고 제의했고 중국도 갑자기 6자 회담을 하자고 우리나라에 대표를 보내 왔었다.

사실 이 6자 회담에 대해서는 필자는 오래 전부터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얻었으나 말을 아끼고 있었다. 물론 다른 나라들 모두가 회담을 하자고 하면 우리도 응해야 하는 것이 예의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아무리 회담을 해도 북한이 핵을 제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유는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첫째,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죽음으로 알기 때문이다. 북한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그리스도를 거부하며 모든 교회 문들을 닫아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정권이기 때문에 믿을 것은 군사력 밖에 없다. 군사력 중에서도 특히 핵이 제일 중요한 무기이다. 그런 형편이니 주위 나라들이 북한을 향하여 핵을 포기하라고 요청하는 것은 북한으로 하여금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이 들릴 것이다.

둘째,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남한과 비교하여 앞서는 것은 오직 핵밖에 없기 때문이다. 1950년 6월 25일 6.25전쟁을 일으킨 후 계속해서 60년간 혁명을 한다고 했는데 혁명의 효과는 전무(全無)하여 국제적인 가난뱅이로 전락한 중에 그래도 핵만큼은 남한보다 앞서 있다는 자존심을 가지고 있으니 핵을 포기한다는 것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로 여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셋째, 북한의 핵은 인류 최후의 멸망 때 쓰임을 받을 것이니 그냥 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베드로 사도는 성도들에게 재림의 날을 바라보라고 권면하면서 천지는 뜨거운 불에 녹아질 것이라고 했다. 베드로는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벧후 3:10). 하나님은 예수님 재림 전에 친히 불을 만들어 땅을 심판하시기보다는 이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핵을 사용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인류를 물로 한번 심판하신(창 7:6-24) 뒤에 앞으로는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하셨으니 세계 여러 나라와 북한이 만들어 놓은 핵을 쓰실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핵을 가졌다고 당장 전쟁을 일으키지는 못한다. 이유는 선교하는 나라에 하나님께서 전쟁을 일으키시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절대로 손해를 보시는 분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파송된 선교사가 20,000명을 육박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전쟁을 일으키신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하나님은 가끔 우리나라의 교회의 경성을 위하여 북한의 국지적인 도발은 허락하실지언정 전면전은 허락하시지 않으실 것으로 보아야 한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허락 하에 진행된다.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공중의 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마 10:29).

그런고로 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해서 평화롭게 살기를 기대하기보다는 하나님을 피난처로 알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을 우리의 피난처로 알려주셨다(삼하 22:3; 시 14:6; 46:1; 48:3; 렘 16:19). 시편 기자는 시 46:1-3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라고 말했다.

지금 우리의 피난처는 조지 워싱턴호도 아니고 미국도 아니다. 오직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 그리고 우주를 운행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이시다. 미국은 다만 과거에 우리를 도운 나라이니 우방으로 잘 대접해야 할 나라일 뿐이다.

우리는 북한 정권 사람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인 줄 알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공산주의 사슬(공산주의 사슬은 사탄의 사슬인 셈이다)에 묶여 지금까지 많은 악역을 감당해왔다. 이제는 그들도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도록 기도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 
                                                                  김수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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