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0년 교회사 담긴 잿빛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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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0년 교회사 담긴 잿빛 건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11.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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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혁명 당시 정부에 몰수됐다 1980년 돌려받아

중국 북경 기독교 양회본부 건물은 중국 내에서 몇 안 되는 기독교 역사 유적이다.

▲ 중국 북경 기독교 양회본부 건물은 100여년 전 성공회 선교사들에 의해 지어진 선교유적이다.
회색빛이 감도는 이 건물은 중국 청나라 말기인 1921년에 미국 성공회 선교사들에 의해 지어졌다. 당시 성공회 선교사들은 이 건물뿐만 아니라 반경 1km에 해당하는 지역에 마을을 건설하고 교회당과 선교사 사옥뿐만 아니라 학교, 병원 등을 지었다. 지금도 이 일대에는 백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건물이 여럿 존재한다.

특히 당시 선교사들이 지었던 의과대학 병원은 지금 중국에서 최고의 의과대학이 됐다. 이 의과대학은 지금도 록펠러 가문이 매년 5천만 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의과대학 주변에는 여전히 선교사들이 세운 기독교, 천주교 유적지가 서너개 정도 남아있다.

중국 고전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이 양회본부 건물은 건축 당시 성공회 본부로 사용됐다. 그러나 문화혁명을 겪으면서 중국 공산당이 이 건물을 비롯한 일대의 땅을 전부 몰수했다. 이후 1980년에 북경 양회본부가 건물을 인수받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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