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갱신 말하려면 ‘거룩함’ 회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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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갱신 말하려면 ‘거룩함’ 회복하라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10.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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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종교개혁 493주년 맞아 ‘기념학술강좌’ 개최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장영일 박사)가 종교개혁 493주년을 맞아 지난 21일 오후 1시 ‘교회갱신과 한국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제8회 종교개혁 기념학술강좌’를 개최했다.

세계교회협력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이번 학술강좌에는 장신대 배정훈 교수, 박성규 교수, 최윤배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서 한국 교회 갱신을 위한 신학적, 목회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 배정훈 교수(장신대, 구약학)
‘거룩의 재발견:교회갱신을 위한 기초’를 주제로 발표한 배정훈 교수(구약학)는 “오늘날 기독교의 문제는 거룩의 상실”이라고 전제한 뒤 “한국 교회는 칭의와 성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수정하고, 거룩을 재발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약성경과 유대교에서 등장하는 ‘거룩’의 개념에 대해 설명한 배 교수는 “한국 교회가 종교개혁의 전통 위에서 개혁을 말하려면 제사법전과 성결법전으로 이루어진 구약의 제사장 문헌을 폐기하지 말고 재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룩의 출발은 존재론적인 거룩이다. 오늘날 거룩의 실천에서 빠진 것은 바로 계속 되는 죄 씻음”이라며 “우리가 강조해야 할 거룩은 이미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 거룩이 아니라 반복되는 죄로부터의 정결함이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우리가 구원을 얻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필요하지만 그것으로 그리스도의 피의 역할이 끝난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피의 효력은 구원을 이룬 후에도 그분으로 말미암아 날마다 새롭게 짓는 죄와 허물을 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예배를 통해 거룩을 경험한 성도들은 이제 삶의 현장에서도 이런 거룩을 보존해야 한다”며 성화의 목표는 거룩함을 통해 하나님의 현존에 이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하나님을 만나려는 성도의 갈망을 이루는 도구로는 제의적인 것과 윤리적인 것이 있다”며 “제의적인 것은 구약의 제사에서 온 것으로 예수의 피로 정결함을 얻고, 찬양을 통해 거룩으로 나아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며, 윤리적인 것은 일상의 삶에서 악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개혁된 교회와 개혁되는 교회의 변증법적 관계’를 주제로 발표한 박성규 교수는 “종교개혁은 새로운 것을 추구한 운동이었다기보다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근원’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가자는 운동이었다”며 ‘개혁된 교회’는 변화된 시대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개혁된 교회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개혁되는 교회는 단순히 개혁교회 전통에 서 있다고 자동으로 개혁교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복음이지만 새로운 시대에 항상 새롭게 현재적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스스로 새롭게 개혁하는 교회”라고 정의했다.

박 교수는 “한국 교회가 개혁되기 위해서는 복음의 순수성과 진정성이 회복되어야 한다. 말씀 선포와 성례전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중중심의 교회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갱신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교회의 근거와 교회의 조직 사이의 구성적이기도 표준적인 관계를 반영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회중중심의 교회”라고 피력했다.

박 교수는 “가장 우선적인 원칙은 교회의 자기개혁 없이는 사회적 책임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후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교회의 자기성찰, 자기반성, 자기개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르틴 부처의 개혁교회 예식과 직제에 비추어 본 한국 장로교회의 예식과 직제 갱신’을 주제로 발표한 최윤배 교수는 “한국 교회는 성경과 설교말씀, 성령 중심, 사랑의 교제, 자유와 통일성 등과 같은 부처의 예배회복 원리를 회복함으로써 교회의 거룩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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