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살기 위해서는 ‘나눔 문화’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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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살기 위해서는 ‘나눔 문화’ 이어가야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10.14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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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창립자 밥 피어스의 딸 마릴리 피어스 던커

“내 아버지는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 사람들을 사랑했다. 나는 미국 젊은이가 당시 한국 같은 나라에 와서 한국을 단 번에 좋아하게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시작한 한국 월드비전에 와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돼서 정말 영광스럽다.”
 

월드비전 창립 60주년을 맞아 지난 6일 창립자 밥 피어스의 딸 마릴리 피어스 던커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현재 월드비전미국에서 국제아동권리옹호대사로 활동하며, 세계 곳곳의 여성과 아동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옹호자로서 헌신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한국전쟁 당시 ‘월드비전이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됐듯이,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세상을 도울 수 있다며 한국 교회가 월드비전과 함께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많은 사람들이 월드비전을 나의 아버지 밥 피어스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비전을 실현시킨 것은 아버지 혼자가 아니다. 한국의 지도자들, 한국의 교회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한경직 목사는 우리와 정말 가까이 일했고, 그 분이 아니었다면 우리 아버지 마음에 심겨진 비전을 절대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다.”
 

마릴리 씨는 “내가 믿기에 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전쟁으로 파멸된 나라가 하나님의 힘으로 또 한국인의 힘으로 훌륭한 나라가 된 건 한국 밖에 없다”며, “6·25세대는 정말 고생했는데 오늘과 같은 한국이 됐다면 한국은 분명 세계로부터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며 이 감사의 마음을 일깨운다면 한국에서 나눔 문화 확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가봤는데 60년 전 한국의 아이들과 똑같은 형태의 아이들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걸 보게 된다”며, “우리가 이런 기부, 나눔의 문화를 위해서라면 가난한 때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이나 가정이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모든 가족이 세계에 있는 1명의 아이를 결연해서 도우면 우리는 정말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교회들도 나서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한국은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변신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모델국가입니다. 이런 문화를 계속 전파시킨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정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마릴리 씨는 “6명중 1명은 맑은 물을 마실 수 없고, 수백만 수천만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때 굶주린 창자를 움켜쥐고 자고 있다. 2만7천명 아이들이 우리가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죽어간다고 생각해보라”며, “이게 세계 불안을 일으키고 폭력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젊은 세대개 함께 돕지 않는다면 증오의 문화, 폭력의 문화가 이 지구촌을 점령할지도 모른다며, 지구촌이 살기 위해서는 분명히 나눔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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