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서(29) 예루살렘, 레바논 등지에서 진행된 건축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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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서(29) 예루살렘, 레바논 등지에서 진행된 건축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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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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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군을 일으킨 솔로몬

666 달란트의 금은 열왕기상 9장 11절에서 언급한 세 경우의 금의 양을 모두 합하고 그 끝수를 같게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며, 실제적인 양이라기보다는 많은 양이란 의미를 갖는다.

솔로몬이 히람 왕으로부터 두로의 목재나 금을 공급받을 때 수운을 통하여 운송하였다. 히람은 두로에서 목재를 선적하여 배로 수송하여 텔아비브 근처의 텔 카실레(Tel Qasille)에서 하적하고 다시 육로로 예루살렘까지 운송하였다.

특히 텔 카실레에서 “호른 신전에 드려진 오빌의 금, 30 세겔”(Gold of Ophir to the Temple of Horn, 30 Shekels)이라고 기록된 오스트라콘이 발견되어 텔 카실레가 항구의 역할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가불 땅이란 히람이 자신이 솔로몬으로부터 받은 땅에 대하여 평가한데서 기인한 이름이며, 가불(Cabul)은 여호수아 19:27에 의하면 갈릴리 북서지방에 있는 성읍의 이름이다.

열왕기상 9:15-28절에서는 솔로몬의 업적 가운데 건축 사업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15-23절은 역대하 8:3-18에도 기록되어 있다. 열왕기상 9:15-23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15a절은 바로 20-23절과 연결되어 솔로몬이 역군을 일으킨 것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으며, 15b-19절은 솔로몬의 건축행위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15절에서는 신명기 역사가가 솔로몬의 업적 전체, 특히 건축 사업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특히 역군을 일으킨 이유가 건축을 위해서라고 서술하고 있다. 15절에 기술된 하솔(Hazor) 므깃도(Megiddo), 그리고 게셀(Gezer) 등지에서 솔로몬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건축물이 발견되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성문을 건축하는 방식의 유사점이 발견되어 이것 건축물들이 솔로몬 시대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야딘(Y. Yadin)은 하솔의 제10지층에서 솔로몬 시대 도시의 흔적을 발견하였다. 므깃도에서도 야딘은 솔로몬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공공건물을 발견하였다. 고고학 발굴의 결과 므깃도는 솔로몬시대 때 중요한 지방행정의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다.

16절에서는 게셀 지역의 역사를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것은 게셀이 이스라엘의 영토가 아니었는데 어떻게 솔로몬이 건축하였는가를 설명하는 것이다. 16절을 근거로 하면 게셀은 가나안의 도시었으며, 이것을 이집트가 점령하였다가, 솔로몬과 바로의 딸과의 결혼식 때 바로가 예물로 준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애굽의 왕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는지 정확하지 않다. 이에 대하여 그린(A.R. Green)이란 학자는 이 애굽의 왕이 시아문(Siamun)이라고 주장한다. 시아문은 솔로몬과 동시대의 이집트의 바로였다.

17-18절에서는 솔로몬이 게셀과 아래 벧호론(Lower Beth Horon), 바알랏(Baalath), 그리고 다드몰(Tadmor)을 건축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아래 벧호론과 바알랏의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지 알 수 없다. 바알랏에 대하여 기리얏여아림(Kiriath-Jearim)으로 동일시하기도 한다. 만약 다드모(Tadmor)로 읽는다면 이 도시는 시리아 사막에 위치한 팔미라(Palmyra)로 지리적으로 적당하지 않다. 따라서 많은 학자들은 다드모를 타마르(Tamar)로 읽는다. 이 경우 타마르는 유다 남쪽 지역에 위치한 도시이다.

19절에서는 솔로몬이 국고성, 병거성, 마병성을 건축했을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은 물론이고 레바논과 그가 다스리는 지역에 건축 활동을 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19절의 기록을 통하여 갖는 의문은 솔로몬이 언제 전쟁을 하여 점령지역이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아니면 다윗 시대 때 점령한 지역을 의미하는 것인지 정확하지 않다.

20-21절에서는 솔로몬의 역군(corvee)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가나안에 남아 있던 아모리 사람, 헷 사람, 브리스 사람, 히위 사람 여부스 사람 가운데 남아 있는 자라고 기록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는 역군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열왕기상 5:13절 이하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건축하는데 부역을 담당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성전을 건축하는 것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역을 담당하였지만 그 외의 건축에는 가나안 사람들을 부역에 동원하였다고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 본문을 통하여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은 없다. 22절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군사와 그 신하와 고관과 대장이며 병거와 마병의 지휘관이 되었다.
                                                                           김영진 교수<연세대 연합신대원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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