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호킹 박사의 신<神> 부정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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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호킹 박사의 신<神> 부정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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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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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박사는 지난 10일(2010년 9월) 미국 CNN방송 기자 래리 킹(Larry King) 기자와의 대담에서 우주는 하나님이 창조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그는 그의 학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은 존재할 수는 있으나 과학적 설명은 완전하여 신학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God may exist. The scientific account is complete, theology is unnece-ssary)고 주장했다.

30여 년 동안 루게릭병을 앓아오면서도 저술 및 강연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이론물리학자인 호킹 박사는 캠브리지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거대한 디자인’(The Grand Design)이라는 책을 펴내 우주는 하나님이 창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서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호킹이 무신론 입장을 나타내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그는 미국 ABC 뉴스의 간판 앵커 다이앤 소여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과 종교가 화해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종교는 권위를 기반으로 하고 과학은 관찰과 이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근본적 차이가 있는데 결국엔 과학이 이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자는 차제에 이들의 종교 논쟁에 가담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필자는 다만 스티븐 호킹 박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으로 끌어들이고 싶은 생각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호킹 박사나 그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은 하나님을 부정한다는 것이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첫째, 성경은 하나님께서 존재하시는 것이 너무 확실하여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은 자기 집에 아버지가 계신 것을 증명하지 않는다. 자기 아버지가 계신 것이 너무 확실하니 아버지의 존재를 증명한다는 것이 우스운 일이다. 다만 아이들은 자기 아버지가 어떤 분임을 말한다. 성경도 역시 하나님이 계신 것이 너무 확실하여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만 말씀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신 일을 말하고(창 1:1; 시 8:3; 33:6; 89:11; 사 44:24; 행 14:15; 골 1:16-17; 계 4:11), 또 사랑이 무한하셔서 죄인을 구원하시는 것을 말하며(요 3:16; 롬 5:8; 요일 4:9), 또 심판자이심을 말한다(창 18:25; 삿11:27; 욥 21:22; 시 9:8).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성경의 본의를 이해하고 하나님을 부정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둘째, 하나님이 자신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그냥 잠잠히 두시는 것은 훗날 더 큰 긍휼을 베푸시려는 의도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로마서 11:32에서 바울 사도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라고 말씀한다. 하나님은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이는 것을 그냥 지켜보셨고, 다윗이 우리아를 죽이는 것을 그냥 두고 보셨으며, 바울 사도가 스데반 집사를 죽이는 일에 찬성투표를 하는 것을 지켜보셨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지켜보신 것은 훗날 더욱 큰 은총을 베푸시려는 의도에서였다. 하나님께서 호킹 박사와 그의 지지자들을 크게 불쌍히 여기시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셋째,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그냥 두시는 것은 하나님에게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고집을 더 이상 꺾지 않으시려는 하나님의 의도에서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여러 차례 거슬렀던 예루살렘 사람들을 향하여 탄식하셨고(마23:37) 가룟 유다를 여러 차례 충고하셨다(마 26:6-12, 21, 23, 25). 그런 다음에는 더 이상 책망하시지 않고 그냥 두셨다. 예루살렘 사람들이나 유다는 그 후 영원히 구원의 소망이 없는 사람이 되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도록 몇 차례 전도를 받고도 뿌리친다면 참으로 영원히 소망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 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을 부정한 호킹 박사와 그를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하나님을 부정한다면 자기들만 아니라 자기 나라에 큰 재앙을 불러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국 자신들만 아니라 남까지 그리고 나라까지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하루 빨리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죄를 심각하게 자복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저희를 비웃으실 것이다(시 2:4; 59:8). 지지자들은 불행한 날을 만나기 전에 그리스도 앞에 나아와 죄를 자복하고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해야 할 것이다.
                                                                           김수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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