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하는 교회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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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하는 교회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09.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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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천신학회, ‘한국성장동력교회의 비밀’ 주제로 정기학술대회 개최

한국실천신학회(회장:김윤규 교수, 한신대)가 지난 10일 분당만나교회에서 ‘제37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현재 지속적인 부흥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4개 교회의 성장 배경 및 노하우를 공개했다.

‘한국성장동력교회의 비밀’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박해정 박사(감신대), 최동규 박사(서울신대), 정재영 박사(실천신대), 이요섭 박사(세종대) 등이 발제자로 나서 1년여 동안 연구해 온 분당만나교회(김병삼 목사), 서초성결교회(김석년 목사), 용인향상교회(정주채 목사), 안산꿈의교회(김학중 목사) 등 4개 교회의 성장 동력을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4개 교회는 각각 남다른 목회적 특징을 갖고 있었지만 양적 성장에 치우치는 사역보다는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면서 질적, 양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만나교회의 경우 예배를 동력으로 성장하는 교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 교회의 목회자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예배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예배를 기획한다는 개념에서부터 시작됐다. 한마디로 만나교회 예배는 김병삼 목사와 스태프들의 헌신이 묻어나는 ‘기획된 예배’인 것이다.

박해정 박사는 “만나교회의 1년 설교 계획은 전년도 가을에 완성된다. 그에 맞춰 교회의 사역 계획도 수립된다”며 “각각의 사역 계획은 다시 설교 내용과 조율 과정을 통해 주일 설교에서 일년 동안 교회의 모든 사역이 소개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교 2개월 전까지 전체적인 컨셉과 예배에 필요한 모든 제반요소들을 준비한다. 1개월 전에는 기획실에서 구체적인 사안들을 종합하고, 준비되고 있는 내용들을 점검한다. 그리고 설교 2~3주 전에는 예배 진행 콘티의 시안이 나오고, 에배팀에서 담임목사와 예배의 흐름에 대한 협의를 하게 된다.

설교 1주 전에는 이전의 미팅을 통해 수정된 콘티의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확인하고, 최종 콘티를 만들고 리허설도 진행한다.

박해정 박사는 “만나교회의 예배 기획은 익숙한 사람이 아닌 낯선 환경에 와 있는, 즉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관성 있는 예배 흐름, 지루함과 식상함에 대해 민감하게 대처하는 등의 분명한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만나교회가 예배로 성장하고 있다면 서초성결교회는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는 문화사역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교회다. 서초교회는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간다’는 ‘패스브레이킹’(pathbreaking) 정신을 모토로 하고 있다.

최동규 박사는 “서초교회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서초아트홀을 중심으로 특별하게 기획된 공연들이 무대에 오르기도 하지만 지역민이나 주변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가벼운 공연들도 매일 무대에 오른다”며 “현재 매일 열리는 ‘정오음악회’는 이미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진 문화행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민이나 직장인들을 위한 섬김의 활동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직장인을 위한 정오예배인 ‘수요쉼터’, ‘화요문화강좌’ 및 ‘토요교양강좌’를 비롯해 법무사, 세무사,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상담실 운영 등 지역민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 박사는 “서초교회는 단순히 양적인 성장만을 추구하지 않고 건강한 교회를 꿈꾸고 있다”며 “서초교회는 교회 개척자들이 찾아와서 배우고 싶은 교회, 어디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건강한 교회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비전으로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상교회도 개혁목회을 추구하며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고 있다. 정재영 박사는 “최근 향상교회는 가정교회로의 전환을 시행했다. 가정교회야말로 진정으로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향상교회는 애초부터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며 다양한 프로그램보다는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목회에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즉, 향상교회는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것이 곧 교회를 건강하게 부흥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박사는 “성경의 정신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목회를 하는 것이 교회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으며, 사람들의 종교적인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교회에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꿈의교회가 성장하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시대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응답하는 목회철학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요섭 박사는 “김학중 목사의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목회철학은 꿈의 교회 사역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꿈의 교회는 △불신자와 친구가 되는 교회 △전도 중심의 교회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예배 △교회 속의 교회를 세우는 교회 등을 기반으로 한 사역에 치중하고 있다.

이 박사는 “친절한 교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교회, 교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교회, 문화에 앞서가는 교회, 이미지가 좋은 교회 등의 성장동력을 갖고 있다”며 “꿈의교회는 복음에 근거하는 교회, 사람의 요구에 집중하는 교회, 지역과 호흡하는 교회, 미래를 앞서 준비하는 교회로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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