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의 비전을 공유하고 기도로 힘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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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의 비전을 공유하고 기도로 힘을 주자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08.18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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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90일 앞두고, 이렇게 준비하자

▲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시험에 관한 직접적인 질문이나 기대의 말은 피하고, 자녀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다.

2010년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온 나라가 들떠 있던 여름 휴가시즌이 끝날 무렵인 지난 10일, 고3 수험생들만큼은 달력을 펼치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D데이 100일, 이제 90여일 남짓 남았다.
수험생들은 지난 12년의 학창시절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진로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험인 만큼 엄청난 부담감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대한 초조함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수험생들의 최대 적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효과적인 학습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자. 또한, 가족과 교회가 수험생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이들이 무엇일지 고민해보자.

# 수험생, 심신을 다스려라
수능을 앞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다. 매일 아침 일어나 단 5분이라도 하나님과 조용히 대면하는 시간을 갖자. 이 시간은 그저 눈앞에 있는 시험성적에 급급하기 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고, 무엇을 목표로 시험을 보는지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비전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통해 초조함, 위기감 등으로 복잡한 머릿속을 깨끗이 비울 수 있어 학습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건강관리도 성공적인 수능결과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과제다. 시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평소 긴장을 잘 하거나 예민한 학생들은 지금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갑작스런 몸살감기나 배탈, 두통 등으로 시험을 망칠 수 있다.

박관 원장(독일내과병원)은 “시험 날 그동안 쌓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싶다면 규칙적인 식사습관과 수면습관을 최소 한 달 전부터는 지켜나가야 한다”며, “너무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무리하게 잠자는 시간을 줄이지 말 것”을 조언했다.

불규칙적인 수면습관은 피로가 쌓여 면역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시험 전날 불면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박 원장은 시간을 두고 미리 규칙적인 수면관리를 할 것과 시험 전날에는 뇌를 피로하게 하는 무리한 공부는 피하고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할 것을 권했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도 금물. 가까운 거리를 산책하거나 공원에 나가 가벼운 스트레칭, 줄넘기 등을 하는 것도 유익하다. 잠깐씩 시간을 내 친구나 가족들과 미래비전을 공유하거나 수다를 떠는 것도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 학부모, 이것만은 참자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 역시 수험생’이라는 말이 보편화될 정도로 학부모들은 수험생들과 모든 생활리듬을 함께 한다. 요즘은 부모의 정보력이 아이를 성공시킨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각종 언론과 인터넷 등에서 수능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알아내는 것은 물론 수험생들의 건강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거기에 혹여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눈치까지 봐야하는 실정이다.

이때 수험생 자녀에게 성적을 묻는 등 시험에 관한 직접적인 질문이나 기대하고 있다는 식의 말을 피하는 게 좋다. 부모가 나서서 수능 정보를 알려주거나 참고서를 사다주는 것도 수험생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어차피 지금부터는 이미 공부해온 내용들을 다시 한번 복습해보는 시기다. 이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칭찬과 격려다. 자녀가 이해받고 있다는 위안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자녀를 위해 조용히 기도하는 시간을 갖자. 이미 100일 금식기도에 들어간 학부모도 있다. 그러나 새벽기도나 100일 기도 역시 자녀가 부담을 느낀다면 모르게 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다. 많은 교회들이 수능 100일을 앞두고 수험생을 위한 중보기도와 특별 새벽기도를 실시하고 있다. 기도원에 모여 수험생을 위한 기도회를 갖는 교회들도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수험생 각자가 가진 비전을 공유하고, 기도로서 힘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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