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30만 인파 ‘하나님과 함께하는 교회’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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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 30만 인파 ‘하나님과 함께하는 교회’ 다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8.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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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한국교회 8.15 대성회’는 1907년 평양대부흥을 시작으로 백만인 구령운동과 엑스플로 74대회, 한국기독교 100주년 대회,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대회 등 역사적 대성회의 맥을 잇는 행사로 준비됐다.
100만 동원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세워놓고 한 걸음씩 다가선 대성회 조직위원회는 크고 작은 교회들이 ‘예수 그리스도 세상의 희망’이라는 주제 안에 하나될 수 있도록 기도의 장을 마련했고, 그 안에 수십만 명의 성도들이 모여 감사와 찬양, 그리고 미래의 비전을 나누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주일 오후 3시30분, 뜨거운 햇살을 참아내며 기다린 성도들은 3시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예배에 “아멘”으로 참여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구했다. 그렇게 이 날은 21세기에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100만 동원 초대형 집회’가 열렸다. 서울 시청 앞을 둘러싸고 광화문과 남대문로까지 30만의 인파가 모였으며 전국 80여 도시와 세계 70여 도시에서 수십만의 성도들이 예배에 함께 했다. 주최측은 “100만을 넘어 105만 성도가 한국교회 8.15 대성회를 통해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편집자 주>


조용기 목사 설교 요약

제목 : 8.15의 은혜
본문: 예레미야 29장 11절

1945년 8월15일 우리는 일제 36년간의 압박과 설움의 노예생활에서 자유와 해방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해방된 지 65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과거 일제의 무력 앞에서 국권을 잃고 겪어야 했던 그 고통과 불행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광복 65주년을 맞은 우리 신앙인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합니까. 첫째,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민족은 말과 글을 빼앗기고 일본 말과 글을 써야 했습니다. 젊은 여성은 정신대로 끌려가 일본 군경의 위안부가 됐습니다.

이런 암울한 현실 속에서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큰 자비와 긍휼로 한민족은 해방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65년 동안 남북이 분단되어 공산주의의 위협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둘째, 우리는 북한의 공산화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50년 6월25일 북한은 남한을 침략해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국토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3월26일엔 백령도 해상에서 천안함이 침몰되면서 남북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입니다.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3)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시 91:14)”는 말씀처럼 5만 교회, 1200만 성도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모든 위험에서 건지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주님은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신 28:12~13)고 말씀하셨습니다. 역사를 통해, 개인이나 국가가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면 하나님이 그를 높이십니다. 남한은 놀라운 경제성장으로 경제에 관한 세계 최고 협의체인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회의를 주최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있게 된 것입니까. 바로 한국교회의 새벽·철야기도와 기도원에서 간절히 매달렸던 기도에 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는 예레미야 33장 3절 말씀처럼 우리나라에 큰 은혜와 복을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한국교회는 오늘처럼 하나님 앞에서 항상 기도하고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회사

에스라·느헤미야 심정으로 모였다

이광선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한국 교회는 성령의 도움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희망임을 널리 선포합니다. 역사의 질곡에 한국 교회는 민족과 함게 아파하고 백석을 피와 땀과 눈물로 섬겨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한 민족은 깊은 고통 중에 있습니다. 북한정권은 주민을 방치하고 죽음으로 내모는 국가적 양심이 마비된 최악의 상태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경제대국을 이루어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으나 상대적 빈곤과 달동네의 한숨이 날로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 따른 타락으로 사회악이 만연한 상태에 있습니다.
 
이에 한국 교회는 더이상 침묵할 수 없습니다. 에스라, 느헤미야의 심정으로 시대적 요청에 의해 한국교회 8.15 대성회를 개최합니다.


환영사

나라와 교회를 살리는 생명의 대성회

장종현 목사<8.15대성회 공동대회장>

우리 한반도와 세계 곳곳에서 이 귀한 성회에 참석하신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대성회는 나라를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우리 가정과 자신을 살리는 생명의 대성회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변화될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믿음을 더 단단하게 세워주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세상의 소망입니다. 함께 생명과 희망과 평화를 노래합시다. 우리 한국 교회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교회,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 너와 내가 함께 하는 교회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길 원하며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생명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메시지

성서·통일·선교한국의 미래를 열자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눈물로 신음하던 민족에게 하나님은 해방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씨뿌림과 땀흘림을 긍휼히 여긴 주님의 때가 찬 시간에 해방을 주신 것입니다. 해방 후 한국은 수많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 축복을 하나님의 은혜로 선포합시다. 감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우리 민족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 성서한국, 통일한국, 선교한국으로 세워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일제시대, 암울했던 우리에게 찾아온 하나님의 말씀은 문자 그대로 복음이었으며 진정한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복음은 오늘도 소망이고 미래에도 동일합니다. 십자가 보혈, 구원의 복음 위에 미래 한국의 비전을 세워야 합니다.


일본대표

한일병합, 분단의 죄 "사죄합니다"

마사오 목사<일본복음동맹>

먼저 일본이 100년 전 한일합병을 강행하고 말로서 다할 수 없는 고난을 이 나라에 강요한 것에 대해 마음속으로부터 사죄하겠습니다. 또 한국에 조선 신사를 건립하고 신사참배를 강요한 일에 대해서도 사죄드립니다.

세번째로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 전쟁을 막지 못하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은 것도 사죄드립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현재 이 나라가 남북으로 분단되어 심한 아픔을 남겨준 원인 중 하나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일본 교회도 한국과 함께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 시대에 한국과 일본 교회는 평화의 복음으로 일치하여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완성하기 위해 전진해 나갑시다.


▲ 단상 위 순서자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세상의 희망이신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민족을 견인하는 기독교가 될 것을 결단하는 기도가 뜨거웠다.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성도들도 대성회에 함께했다. 사진 우측은 일본대표와 한국 교회 지도자의 화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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