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땅에 ‘희망의 망고 나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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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땅에 ‘희망의 망고 나무’ 선물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08.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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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디자이너, 희망고 재단 설립해

역대 영부인들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재벌가들이 자주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우리나라 대표 디자이너 이광희 대표(이광희부띠끄)가 남부 수단에 ‘희망의 망고나무’를 심는다.

‘희망의 망고 나무(희망고) 재단’을 세운 이광희 대표와 최은석 이사는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아프리카 남부 수단의 톤즈지역을 방문해 총 1만 5천 그루의 망고나무를 톤즈 지역 주민들에게 배분했다.

남부수단 톤즈지역은 월드비전 등 주요 국제NGO가 집중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매우 낙후된 지역이다.
지난해 7월부터 희망고 재단 지원으로 남부수단 톤즈 지역의 월드비전 사업장에서 희망의 망고나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광희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희망의 망고나무’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지역의 기아와 빈곤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현지에 망고나무를 심어주는 사업이다.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각 가정에 망고 묘목을 제공하고, 재배교육을 통해 스스로 자립적인 해결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톤즈 동서부지역 여섯 곳에 묘목장을 설치하여 망고묘목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망고나무는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훈련 받은 월드비전 직원들에 의해 망고묘목이 적절한 환경 안에서 관리되고 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망고재배 기술 및 관리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는데, 단순히 망고재배 관리 교육을 넘어 농업 교육도 병행해 스스로 식량난을 해결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이광희 디자이너는 “지난해 남부수단을 방문해 그들을 돕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망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1년이 지난 지금 그 결실을 맺게 돼 너무 뿌듯하고, 망고나무를 받고 기뻐할 아이들과 주민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망고나무는 1년에 두 차례 수확할 수 있고, 첫 수확시기인 5월은 먹을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춘궁기이기 때문에 망고열매는 아프리카 지역주민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망고나무는 더운 열대성 기후에서도 매우 잘 자라고, 적은 양의 물만으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키우기 적합하다. 망고 나뭇가지는 주민들에게 땔감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아프리카의 엄청난 열기·고온으로부터 지켜줄 훌륭한 그늘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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