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잃은 슬픔 딛고 봉사나선 배우 이광기·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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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잃은 슬픔 딛고 봉사나선 배우 이광기·김현주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08.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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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첫 해외봉사·조의금 전액 기부

각각 아들과 아버지를 잃은 배우 이광기 씨와 김현주 씨가 슬픔을 극복하고, 해외 봉사활동을 나서는 등 선행활동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배우 이광기 씨는 가족과 함께 첫 해외봉사에 나섰다.
 

이광기 씨 가족은 지난 해 11월 신종플루로 아들 석규를 잃은 아픔을 딛고 아이티, 필리핀 등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굿네이버스의 인도 지부를 방문해 빈곤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광기 씨의 딸 연지 양은 이번 봉사를 통해 동생 대신 언니가 생겼다. 피부암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엄마 대신 동생을 돌보는 의젓한 언니 조띠를 만나게 됐다.
 

연지 양은 “언니가 생겨 너무 좋다”며, “조띠 언니도 이제 우리 가족이니까 떨어져 있어도 서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광기 씨의 가족은 한국에 돌아온 후 굿네이버스를 통해 조띠와 1:1결연 후원을 맺었다.
 

이번 봉사기간 중 이광기 씨와 가족들은 인도의 불가촉천민 3천2백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무두말리 지역을 방문해 아동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진행, 도서관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밤에는 무두말리 지역 주민들이 거주하는 집에서 민박을 하며 빈곤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의 아픔을 몸소 느끼기도 했다.
 

무두말라 지역은 뱅갈로르 지역으로부터 약 7시간 정도 떨어진 삼림보존지역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98%가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생활하며, 80%는 하루 생활비 1달러 미만, 실업률 85%가 넘는 극빈지역이다.
 

이광기 씨는 “먼저 보낸 아들 또래의 아이들이 빈곤으로 인해 마음껏 꿈을 펼치지 못하는 것이 마음 아프다”며, “한국에 돌아가서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에는 굿네이버스를 통해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정기적으로 돕고 있는 기부자 20여 명도 함께했다.
 

배우 김현주 씨는 부친상 조의금을 굿네이버스(회장:이일하)에 기부했다.
 

평소 절친했던 고 박용하 씨와 친부를 연이어 떠나보낸 슬픔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방글라데시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돌아온 김현주 씨. 그의 뜻에 따라 조의금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빈민가에 있는 11곳의 보육원 도서관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김현주 씨는 지난 1월 필리핀 자원봉사에서 만난 아동과 1:1결연을 맺어 후원하고 있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구촌 빈곤의 실상을 알리는 굿네이버스 세계시민교육 일일강사와 국내 학대 아동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고, 지난 5월에는 굿네이버스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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