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유교전통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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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유교전통서 ‘성장’
  • 승인 2002.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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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급속한 성장은 유교적 전통과 가치관에 기초한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관교수(조직신학)는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의 국제적 학술지인 ‘아시안 리뷰’(B. C. Asian Review)에 실리는 ‘유교에 기초한 한국의 기독교’라는 논문에서 한국교회의 성장과 유교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 그동안 종교적 혼합주의나 샤머니즘 등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과는 다른 논점을 제시, 주목을 받고 있다.

김교수는 논문에서 “1천여 년 동안 한국인의 정치, 사회, 문화를 지배했던 삼강오륜, 두레와 같은 공동체정신은 7세기 중국 장안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네스토리우스학파들이 중국문화를 통해 기독교를 재해석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형성된 동북아시아적 상황에서의 토착화시도”라고 주장하고 “유교의 이같은 공동체 정신은 교회론과 십자가 신학을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 “한국적 상황에서의 공동체 정신, 노인 공경, 이웃사랑, 부모 효도 등과 같은 삼강오륜 정신은 기독교의 십계명의 형태를, 공동체 정신은 신약에서 묘사된 교회론의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같은 이유로 “기독교의 본질인 복음이 이미 한국인의 문화적 전통 속에 깊이 내재되어 있던 상태에서 17세기 말과 18세기 초의 가톨릭 선교, 19세기 말의 기독교 선교는 한국 기독교의 급속한 성장을 당연한 결과물로 가져왔다”고 주장, 유교를 이해함으로써 한국 기독교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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