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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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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백석신학교 학장>

‘흘러가는 물은 같은 물에 두 번 손을 씻을 수 없다’는 격언이 있다. 지나가는 시간은 묶어 둘수 없다는 뜻이다. 이 세상에서 돈주고 살수 없는 것이 시간이요, 때이다. 그래서 때를 놓치면 인생을 놓치는 것이요, 때를 얻으면 인생을 얻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시간들을 헛되게 보내는 것 같다. 그래서 전도서에서도 만사에 목적이 있고 이룰 때가 있다고 하였다. 아울러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다고 하였다.

오늘날 우리는 많은 도전을 받고 있고, 공격도 받고 있다. 먼저 영적도전으로 적 그리스도 영을 받은 자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종교다원주의 뉴에이지 무브먼트, 혼합주의, 인본주의, 사회주의 등 많은 방법으로 적그리스도 영들이 출현하고 있다. 종교의 틀 안에 기독교를 감금함으로 유일신 신앙이 희석되고, 기독교의 특수성과 차별성이 없어지므로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전초기지로 인간의 이성 속에 하나님을 감금하던 인간은 이제 종교의 틀 안에 그리스도를 감금하게 되었다.

그래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말씀과 복음인 것처럼, 기독교는 종교만이 아니라 종교이상이다. 기독교는 인간이 만든 신이나 우상이나 종교의 틀 속에 갇힐 기독교가 아니요,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이다. 이와 같은 적 그리스도의 도전은 말할 것도 없고 사상적 도전으로 공산주의와 인본주의, 사회주의, 현실주의, 자연주의가 큰 칼을 든 적장처럼 우리의 신앙에 도전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무신론과 현실주의로 전락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단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한 가시덤불처럼 연한 순 같은 신앙인들을 미혹하고 있다. 그래서 성경도 이단은 한 두번 훈계한 후에 저들을 멀리하라고 했고, 사람의 미혹을 주의하라고 하였다. 잠자는 자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지금이 자다가 깰 때이다. 회개할 때를 놓치면 자신을 정당화하다가 타락의 때가 그를 사로잡을 수 있고, 믿을 때를 놓치면 생명줄을 놓쳐 사망의 수렁에 빠질 수 있고, 잘 섬길 때를 놓치면 쓰임받을 기회를 놓쳐 후회하고 섬기려 하나 이미 그 시간들을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왕후 에스더를 향하여 말하기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에4:14) 한 것처럼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얻은 모든 것이 이때를 위함인지 누가 알겠는가? 동전을 잃어도 찾을 수 있고, 양을 잃어도 찾을 수 있고, 자식을 잃어도 찾을 수 있으나 때를 잃으면 다시 얻을 수 없다.

지금이 잠자고 있을 때가 아니요, 깰 때요, 때를 소홀하며 흘러보낼 때가 아니요, 자다가 깰 때이다. 때는 놓치면 후회할 대상이 아니요, 심고 추수를 기다리는 농부의 심정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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