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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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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백석신학교 학장>

우리는 자기 소유물을 잃어버리면 곧 찾아 나선다. 열쇠를 잃어버린다든지, 지갑을 잃어버린다든지, 신용카드를 잃어버린다든지, 귀중품을 잃어버리면, 그 소유물은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이런 소유물은 다시 구입할 수 도 있고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막상 자기의 소유물을 있게 한 믿음과 사명, 진실과 정직, 꿈과 비전을 잃어버리면 찾으려 하지 않는 것은, 도끼날은 잃어버리고 도끼자루만 가지고 나무를 베려고 했던 엘리사의 생도들처럼 중요한 것은 잃어버리고 덜 중요한 것만 가지고 무슨 일을 하려하면 아무런 역사도 잃어나지 않는다. 자신의 소유물과 자신을 있게 했던 그 하나님을 상실하면 모든 것을 가졌다 하나 모든 것을 잃은 것이요, 하나님을 얻으면 없는 것도 모두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것도 없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 살 수 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그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신다(롬1:28). 곧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자요, 시기, 살인, 분쟁,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 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교만한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일을 행하게 된다(롬1:29).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은 사형시켜야 된다고 말하면서 자기는 그 일을 행하게 된다. 아동성폭행 자에게 화학 물을 주입하여 그 기능을 상실하게 하고 가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한다. 법은 악을 제제 하는 힘이 있으니 당연히 할 수 있는 처사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상실한 인간 본능에서 나오는 악의 뿌리를 뽑을 수는 없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은 온통 아버지 없는 집의 폐륜아들이 모여 싸우는 콩가루 집안 같은 느낌을 준다. 막상 싸워야할 상대는 따로 있는데 가족끼리 싸우고 형제끼리 싸우고 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옛 격언이 있다. 아무리 위기와 어려운 일을 당해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으면 살아갈 방도가 나온다는 간단한 생활 진리이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하나님만 상실치 않으면 그 백성은 다시 살아나게 되어있다. 홍수가 나서 지구의 생명 있는 자는 다 죽게 될 때 그 누구도 한사람도 살릴 수 없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었으나 그와 그 가족과 생물을 살리기 위해 방주를 만들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셨다. 홍수 물을 물러가게 하여 노아와 그 가족을 살리신 분도 하나님이 하셨다. 우리는 6.25전쟁을 통해 가족도 잃어보았고, 8.15해방전 나라도 잃어보았다. 그러나 하나님이 찾아 주셨다. 적은 것 잃고 낙망할 것이 아니라 그 마음에 상실했던 하나님을 찾으면 모든 것을 다시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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