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일탈 청소년에 관심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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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일탈 청소년에 관심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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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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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어느 지면을 보아도 청소년비행문제와 폭력, 강도, 살인사건에 관한 기사들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청소년 문제가 우리사회의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한지 오래지만 청소년 문제에 대한 교회차원의 대응책은 과연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10대들의 여자친구 감금, 폭행, 살인사건은 너무 잔혹하고 엽기적이어서 지면에 어떻게 전달해야할지 그 수위를 고민해야할 정도다.

이 범죄는 몇몇 비행청소년들의 일탈범죄로 간단히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범행의 전과정에서 이들이 조금이라도 죄의식을 느낀 흔적은 없다. 그저 TV, 인터넷 등에서 본대로 행동했을 뿐이다. 그야말로 범죄를 놀이하듯 즐긴 것이다. 미디어가 어떻게 아이들을 어디까지 타락하게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관련자 전원이 결손가정의 청소년들로, 학교를 중퇴하거나 장기결석상태에서 집을 나와 떠돌다가 서로 알게 된 사이라는 점이다. 가정과 학교, 사회적 관심과 교육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이들인 것이다. 최근 초등학생 소녀가장을 근 1년동안 집단 성폭행한 사건으로 충격을 주었던 지방 한 마을의 중학생들 역시 가정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가출 청소년들이었다.

이같은 충격적 청소년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교회는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교회차원에서의 대응책은 없는지 답답한 마음 금할 길 없다. 청소년시기에는 누구나 ‘성장발달위기’에 봉착하지만 출신, 가정, 주거환경, 주변환경 등에 따라 그 위험도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환경 때문에 스스로 지닌 잠재력을 발전시킬 수 없는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때, 교회는 학교내의 문제 학생이나 결손학생들을 학교의 동의를 얻어 일정기간 교회에서 위탁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역학교와 연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법무부 당국과 상의하여 청소년 지도자들을 교회에서 위탁교육을 시키는 방법도 시도해 볼 만하다. 한국교회는 청소년 문제에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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