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타워] 종교계 처음으로 정상회담 건의… 정부의 대응에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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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타워] 종교계 처음으로 정상회담 건의… 정부의 대응에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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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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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회담’ 건의, 받아들일까
교계 진보와 보수 목회자 등 5대 종단 종교인 5백여 명이 지난 17일 ‘천안함 이후 대결국면 해소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을 촉구한 가운데, 나흘 후인 21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가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건의해 주목.

민주평통은 보고서에서 “천안함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남북간 물밑접촉을 통해 전격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
이날 민주평통은 천안함 대응조치 이후 대북전략 운용에 대해 “남북관계의 상황 전개에 따라 북한의 퇴로를 마련해 대화국면에 대비해야 한다”며 천안함 사태 출구 전략에 대한 고려도 조언.

민주평통은 “향후 남북관계에서 이상적 수준과 현실적 수준을 모두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금부터 내부적, 비공개적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하되, 중기목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수립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

이번 서명을 주도한 김명혁 목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종교인들이 여러 차례 성명을 발표했지만 정상회담을 건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남북 정상이 만나서 사과 받을 것은 받고 도와줄 것은 도와야 한다. 그래야 한민족이다”라고 말해.

이어 “천안함 등에 대해 북한이 사과를 하지 않고 있지만, 지도자들이 만나서 서로 흉금을 털어놓으면 달라질 것”이라며 “종교인들은 남북 지도자들에게 무릎이라도 꿇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혀.

■ 후보접수 007작전 방불
감리교 감독회장 후보를 접수했던 지난 17일, 007 작전이 무색할 정도로 숨바꼭질에 첩보전까지 동원됐다는 후문.

13층 서울연회 사무실의 출입이 원활하지 않자 본부측은 인근의 석교교회로 자리를 옮겼고, 후보자들은 본부측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은밀히 움직이며 서류를 접수했다고. 총회측은 이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모 인사를 감독회장 후보로 접수하게 했지만, 석교교회에서의 움직임 포착에는 실패. 철저하게 숨어든 본부측 선관위원들은 오후 5시 이후 여의도의 한 호텔로 옮겨 4명의 후보들에 대한 기호 추첨까지 실시하며 접수 상황을 마무리.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회측은 극도의 불만을 표시. “후보로 등록하려는 특정인에게는 아무 연락도 하지 않고 자기들만 숨어서 접수를 받고 일을 처리했다”며 “공고된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접수를 받은 것은 불법”임을 주장.

■ 누가 평화의 사도라고?
지난 22일 개최된 ‘6.25 전쟁 60주년 평화기도회’에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이만열 장로(전 국사편찬위원장)는 최근 교회개혁실천연대, 성서한국, YMCA 생명평화센터 등이 주최한 한 모임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며 불의한 전쟁으로 미국의 위상을 크게 떨어뜨린 부시 전 대통령이 평화의 사도로 기도회에 참여하는 것은 기독교적 가치관과는 전혀 부합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이 장로는 “미국의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은 응징을 위해 전쟁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부시와 그를 충동하는 기독교 세력들이 취한 태도”라며 “한국 교회는 자의적으로 설정한 ‘의로운 전쟁’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승리로 이끌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미국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의 모습을 따라가서는 안된다”고 충고,

이어 “평화하고 전혀 부합되지 않는 부시를 초청하면서까지 거창한 행사를 주관할 물질적 능력이 있다면 한국전쟁으로 인해 상처받고 가정이 파괴된 공동체를 찾아가 용서와 화해를 심고 평화를 확대하가는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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