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 운동의 어머니 여귀옥 권사 삶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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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 운동의 어머니 여귀옥 권사 삶 영화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6.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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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도 감독 ‘사랑은 오래참고’ 제작해 선보여

주기철, 손양원, 이기풍, 문준경 등 한국의 순교자들의 삶을 영화와 다큐멘터리로 제작해온 권순도 감독이 이번에는 신앙인 여귀옥 권사(1923~2006)의 삶을 다른 신작 ‘사랑은 오래참고’를 제작해 선보인다.

여귀옥 권사(영락교회)는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회장으로 절제와 나눔 운동은 물론, 금주.금연 운동에 앞장서 사회정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남편(고 김수근 대성그룹 회장)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가난한 가정으로 시집 간 한 여성이 하나님 말씀에 의지해 복을 받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렸다.

▲ '절제와 나눔운동의 어머니' 여귀옥 여사의 신앙과 삶이 영화로 제작됐다.
과거 한국의 대표적인 순교자 영화 만들어왔던 권순도 감독은 “여귀옥 권사님은 세상 사람들이 고집스럽다고 할 정도로 성경 말씀을 그대로 믿고 실천하신 분”이라며 “생전에 남편의 사업이 성공해 10대 기업 안에 들 정도로 세상적인 큰 복도 누렸던 분”이라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여귀옥 권사가 사업에 성공하게 되는 과정, 어려운 이웃과 부를 나누는 모습 등을 에피소드와 함께 그리고 있다. 특히 광복 이후 교회에서 칠판 만드는 기술을 가진 한 성도를 돕기 위해 시작한 칠판공장 사업이, 6.25 한국전쟁 이후 학교 칠판이 대부분 부숴지면서 크게 성공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남을 돕다가 세상적인 복을 받게 된 것이다.

또 집안에 도둑이 들었던 사건을 계기로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나서게 된 사연,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큰돈을 사회에 기부하고 절제 운동을 벌이게 된 이야기 등 현대 사회에도 꼭 필요한 기독교적 가치들을 재현해냈다.

권 감독은 “비신앙인들이 내 기존의 작품들을 보고 ‘신앙생활을 잘 하면 저렇게 처참하게 순교당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세상적으로 명쾌한 답을 해주기 어려웠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세상 복도 충만히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영화 ‘사랑은 오래참고’는 오는 29일 오전 10시30분 서울역 인근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회관 2층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한편 권순도 감독은 6.25 전쟁을 다룬 기독교 장편영화 ‘한걸음’의 후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기독교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막대한 물량과 인원이 투입된 전쟁영화인 ‘한걸음’을 통해 권 감독은 6.25 전쟁 당시 원수로부터 가족을 잃은 목사가 원수를 용서하는 과정을 기독교적인 해석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말 개봉한다.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되지는 않고, DVD로 출시된다. 구입문의(070-8880-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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