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없는 나라 모두 함께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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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없는 나라 모두 함께 노력해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6.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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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골방기도회 500회 맞은 국회의원 강명순 목사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전국구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59). 빈곤 아동의 대모 전형적인 운동권 목사로 인생 대부분을 보냈던 그가 집권당 비례대표 1번으로 무혈입성한 것은 당시 큰 화제가 됐다. 강 목사의 국회 진출을 두고 빈민들을 위한 정책이 입안될 것이란 기대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진보권을 중심으로 ‘소신을 버린 것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특히 그와 함께 ‘빈곤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했던 이들의 비판은 뼈아픈 것이었다. 그런 그가 국회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기도였다.

“한나라당에서 처음 제안이 왔을 때에는 거절했다. 그런데 제안하신 분이 ‘한나라당이 다 썩은 것은 아니다. 빈곤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목사가 십자가를 져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 흔들렸던 것 같다.”

그도 처음에는 단호히 거절했다. 그러나 남편인 정명기 목사(안산제일감리교회)의 권유를 듣고 기도를 시작했다. 이후 평소처럼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무릎 꿇은 것이다. 며칠 뒤 기도 중에 ‘벧세메스’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작은 음성을 들었다. 그 후 국가의 빈곤 아동 문제 해결을 위해 남은 삶을 바치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기도를 통해 확신을 얻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빈곤 퇴치만을 꿈꾸며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벌써 2년이 훌쩍 흘렀지만 당시를 회상하는 강 의원은 마음 한 구석이 아리는 듯 조근조근 이야기를 꺼냈다.
“두려웠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의원실에 들어올 수도 없었다. 악한 이들의 소굴처럼만 보였던 국회가 나를 영적으로 짖눌렀던 것이다.”

500회 기도회를 진행하는 동안 그에게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빈곤층을 살리기 위한 예산 증액과 함께 각종 법안들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결식아동급식지원, 지역아동센터 지원, 알콜상담센터, 성학대 피해아동 전용쉼터설치와 운영 등 그의 의정활동 영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나라당 내에 100여명의 의원들이 참여하는 ‘빈곤 없는 나라 만드는 특별위원회’를 발족, 위원장을 맡아 한국 사회의 위기와 빈곤 문제를 발굴하고 현장을 찾아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의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빈곤퇴치연구포럼을 창립해 서민들을 위한 법안을 연구하고 있다.

강 의원이 뛰는 만큼 빈곤은 퇴치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국회에서 큰 소리로 외친다.
“나라 경제가 어려워서 실업자들이 급증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울고 있습니다. 빈곤 없는 나라, 행복한 나라 만들기 위해서 우리 모두, 여당 야당, 모든 국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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