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생명이 넘치는 시각적 부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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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생명이 넘치는 시각적 부흥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6.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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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미술인협회 제45회 정기전 오는 14일까지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제45회 정기전이 ‘풍성한 생명’이란 주제로 9일부터 14일까지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개최됐다. 물질적 풍요로움에 젖어 살면서도 궁핍한 심령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고, 영적인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서예 등 각 분야 총 91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 제45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전
예수님의 부활과 십자가, 자연의 풍성함과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유명 기독 미술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또 협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마련돼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창희 회장은 “기독 미술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이 시대 문화 파수꾼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며 “귀한 작품들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넘치는 생명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희 사무국장은 “회원들 중에는 교수들도 많고 미술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라며 “높은 수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마치 시각적 부흥회를 경험하는 것처럼 은혜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해 소천한 혜촌 김학수 화가의 1주기 추모 유작전이 함께 진행된다. 평양에서 태어난 김학수는 1950년 6.25사변 이후 월남해 서울에서 활동하며 우리 민족의 전통풍속화와 기독교성화 제작에 평생을 헌신했다. 주요대표작은 총길이 350m의 한강도, 관동팔경도, 장날, 옛서울그림, 능행도, 대동강도 등이 있다.

이번 정기전과 함께 마련된 제23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은 서성록 교수(안동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작품이나 작가가 아닌 미술 이론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기독교미술인협회 김영재 고문은 “한국기독교미술 역사상 최초의 기독미술이론 학술지인 ‘프로레게’를 창간하고, 초대 이론분과 위원장을 맡아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독미술창작에 관심 있는 미술학도에게 큰 힘과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서성록 교수는 ‘한국현대회화의 발자취’, ‘한국의 현대미술’, ‘렘브란트의 거룩한 상상력’, ‘동서양 미술의 지평’, ‘현대미술의 쟁점’, ‘미술의 터치다운’, ‘미술관에서 만난 하나님’, ‘칼빈주의예술론’ 등을 저술했다.

홍익대학교 서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서 교수는 현재 안동대 미술학과,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 국립현대미술관 책임운영위원, 서울시립미술관 운영자문위원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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