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와 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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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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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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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백석신학교 학장>

우리는 이번에 자치 단체장들과 교육감을 뽑는 선거를 치루었다. 선거의 결과를 천심이라고 한다. 그러나 꼭 민심이 천심일수는 없다. 천심은 하나님의 뜻이어야 한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은 프로타고라스가 말한 것처럼 인간이 만물의 척도라는 인본주의에서 나온 이론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통로는 될 수 있어도 인간의 뜻과 마음이 꼭 하나님의 뜻 곧 천심일 수만은 없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참 좋은 정치모토이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약점은 그들이 이루고자하는 뜻이 바르지 못해도 숫자만 많아 투표되면 그 뜻은 관철되고 그 사람이 의인이 아니라도 인간의 표만 많이 얻으면 당선이 되어 국민을 다스린다는 것이다.

성경에도 인간이 뽑아 세운 지도자는 항상 후회가 많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구하여 그들이 사울을 뽑아 왕으로 세웠으나 그는 하나님의 뜻의 통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이기적이고 다윗을 향한 질투심으로 자신을 이기지 못하고 악신의 통로가 되고 말았다. 이번에도 많은 자치단체장들이 뽑혔다. 그러나 인간의 뜻에 따라 뽑아 세우면 후회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간은 영원한 진리의 기준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사울과는 반대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여 중심을 보시고 뽑아 세운 다윗은 온전한 하나님의 통로가 되었다.

그는 민심에 의해 뽑아 세운 지도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뽑아 세운 사람이었다. 인간이 척도가 되어 민심에 의해 뽑아 세운 사람은 후에 백성들은 크게 후회할 것이다. 인간의 생각은 일시적이고 하나님 생각은 영원하다. 선거는 일시적이고 하나님의 뜻은 영원하다. 그래서 일시적 승리를 가지고 영원히 승리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큰 교만이다. 동시에 일시적 패배를 했다고 해서 영원한 패배를 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승리해도 오만하지 않고 패배해도 큰 좌절에 빠질 필요가 없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도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백성들이 외쳤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바라바를 놓아주라는 저들의 소리가 이긴 자 라고 하였다. 진리의 소리가 이긴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백성들의 소리가 일시적으로 이긴 것이다. 그러나 백성들의 소리가 영원히 이긴 것은 아니었다.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저들의 소리를 이기고 영원한 승리자이심을 입증하였다.

민심은 일시적이지 영원하지 않으며 그들의 결정은 언제나 옳은 것이 아니며 잘못될 수 있으며, 후회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하며, 그 결정은 그릇되지 않고 항상 옳으며 후회가 없는 진리인 것이다. 민심이 천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천심”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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