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자연의 혈관이자 생명의 젖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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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자연의 혈관이자 생명의 젖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6.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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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전국의회서 4대강 사업 반대 성명 발표

대한성공회 성직자들이 4대강 개발사업 중단을 호소했다.

지난 1일 서울 주교좌성당에서 제23차 전국의회를 마친 성공회 성직자들은 성명을 통해 4대강 사업 중단을 호소하고 여론을 수렴하라며 “시기를 다퉈 졸속으로 추진될 일이 결코 아니”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강은 자연의 혈관이며 젖줄이다.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병이 생기듯 강의 흐름이 막히면 강은 병들고 이 땅의 생명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며 “강은 대대손손 이어져야 할 유산중의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또 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대치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우려하며 민간교류 회복과 인도적 대북지원사업 재개를 위한 노력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역사를 통해 남과 북이 만나고 서로의 어려움을 위해 나눔운동을 실천한 일은 주님의 은총이었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주님의 은총을 거스르는 일은 크나 큰 죄악을 범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도 수많은 북녘의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나눔운동은 정치이념과 정책을 뛰어 넘는 일이다. 그 어떠한 일이 있어도 민간차원에서 진행되는 나눔운동은 결코 멈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물신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의 자화상을 회개하기를 원한다. 경쟁의 가치로 내몰고 있는 교권주의와 교회 물량주의를 깊이 회개하기를 원한다”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회개하고 우리가 먼저 주님의 가르침을 따름으로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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