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교회의 회보는 주목받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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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교회의 회보는 주목받고 있나요?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5.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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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보 경계를 넘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

교회 회보가 외면 받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열심히 며칠 밤을 세워가며 만들었지만 성도들은 좀체 관심이 없다. 교회 입구 한편에 쌓아놓아도 집어가는 사람도 없고,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만 속을 앓기 일쑤다.

▲ 중대형 교회들이 분기별, 월별로 교회보를 제작하고 있지만 성도들의 외면 속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문화선교연구원(이사장:장경덕)은 20일 강북제일교회에서 ‘소통을 위한 미디어, 교회 회보의 창조적 기획’을 주제로 2010 문화목회 2.0 연속컨퍼런스2를 열고 교회보 제작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눴다.

‘교회보, 창조적 소통의 매체로 거듭나라’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강의에 나선 최은호 목사(전 문화매거진 오늘 편집장)는 “과거 교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가 회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인쇄 매체가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목사는 또 “교회보가 외면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담당자의 연령층이 높고, 젊은 청년들이 회보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며 “지역사회에서 배포하면 긍정이든 부정이든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회보 제작의 대안으로 최 목사는 “교회보가 교회 내 조직과 구성원 사이를 연결하는 메신저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재 교회보가 미디어로써 의미를 공유시키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있는가를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목사는 “현대 사회는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교회가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관계를 맺는 공간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사회에서 교회가 지향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주제에 맞춰 풀어내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목사는 교회보가 추구해야할 방향에 대해 △경계를 넘어서는 소통을 추구하라 △대중의 눈높이와 취향을 고려하라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정보보다 재미와 감동에 주력하라 △비공식적 정보를 담아라 △내용의 무게를 가볍게 하라 △비주얼에 신경 써라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세대간,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의용 교수(중앙대 광고홍보학과)는 “교회 간행물은 교회의 얼굴이요 이미지”라며 “한 장의 주보와 한 권의 교회보가 교회 문화를 바꿀 수 있다. 교회보는 종이로 된 설교문이자 교사”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교회 출판물에는 그 교회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따라서 매우 정확하게 기록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문자만 빽빽하고 여백이 없는 회보, 독자를 내려다보고 훈계하는 회보, 표현이 명확하지 않은 회보, 지난 이야기 일색인 회보는 외면받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간 목적을 분명히 하지 못하고 독자에게 흥미를 주지 못하는 내용을 담은 교회보는 버려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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