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이 책] 성경 통째로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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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이 책] 성경 통째로 먹다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05.07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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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 출판사 편집자가 직접 말하는 '우리 책'

이 책은 사연이 많았다. 회사에 온 첫해에 번역이 끝난 원고를 읽었고, 좋은 책이라 생각했지만 출간이 쉽게 결정되지 않았고, 결정되어 진행되다가 다시 보류되었다. 그러다 작년에 다시 출간 리스트에 포함이 되었고, 11월 드디어 출간되었다. 출간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참 기뻤다. 한 사람의 독자로서 이 책을 꼭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꼭 필요할 뿐 아니라, 저자가 경험한 것들이 나의 삶에서도 경험된 것이었기에, 내용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기획 초기 예상대로 성경암송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감동적인 간증이나 훌륭한 설교자의 명설교문과는 달리 독자에게 지루하리만큼의 지속되는 훈련을 요구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반응은 미미했다. 그럼에도 기쁨으로 이 책을 다시 소개하는 이유는 정말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나의 마음을 이렇게라도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성경 통째로 먹다(His Word in my Heart)’는 말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먹자는 것이다. 먹는 것은 씹어서 소화시키는 것이다. 성경도 한번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암송하는 것이다. 말씀을 반복하며 외우는 과정을 통해 말씀과 동행하게 되고, 성경책이 없을 때에도 언제나 말씀을 묵상할 수 있다. 그렇게 암송한 후에는 마음과 영혼에 새겨진 말씀이 내 삶을 인도해가는 놀라운 비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울증에 걸린 한 주부의 변화된 삶에 대한 간증과 더불어 성경암송의 구체적인 훈련방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성경암송을 통해 저자 자신이 얻고자 했던 모든 그리스도인의 목표가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의 서두부터 저자는 단순히 ‘성경책 암기하기’가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 이것이 이 책이 본의 아니게 가지고 있는 모든 오해를 풀어줄 이유이고, 모든 크리스천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하는 이유이다.

몇몇 독자들은 ‘통째로’라는 단어가 부담스럽다고도 했다. ‘암송도 힘든데 어떻게 통째로 하느냐’는 것이다.
이것은 오해다. 암송을 꾸준히 할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조각난 구절을 암송하든 이어지는 일련의 구절을 암송하든 하루 분량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통째로 암송함으로서 온전한 진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필자 또한 로마서 8장과 이사야서 55장, 요한복음 15장 등을 통째로 암송하면서 큰 유익을 얻었다.

바쁜 현대인들은 ‘성경 읽을 시간도 없는데 암송을 어떻게 하느냐’고 하는데 읽는 것과 달리 암송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저자는 빨래를 널 때나 청소기를 돌릴 때, 차 안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 때, 샤워할 때 같은 시간을 말씀을 암송하는 데 활용했다. 그렇게 꾸준히 하루에 한절씩 10여년을 투자한 결과 신약성경 14권, 약 2000여절을 암송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새봄에 말씀을 암송하면서 더 깊은 하나님과의 사랑에 빠지기를 기도한다.

                                                     / 규장 편집부 최지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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