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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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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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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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나라의 대부분이 발전했는데 정치와 세속언론은 발전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필자는 그 이유를 벌써 한번 집고 넘어가려 했으나 목회자로서 이런 방면에 대해서 언급한다는 것이 선을 넘는 것 같아 지금까지 그냥 지나왔다. 그러나 이제라도 한번 말하지 않으면 영원히 발전하지 않을 것 같아 부득이 언급하려 한다.

먼저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방면이 발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말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그래야 정치(필자는 이번에는 정치가 발전하지 않는 이유만 말하려 한다)가 잘 발전하지 않는 이유를 더욱 선명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복을 주시기 때문이다. 개신교가 들어간 나라마다 모두 발전한 것을 역사가 말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하는 말씀이 들어간 나라와 지역마다 발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신교가 들어온 이후 각종 산업이 발전했고 경제가 살아났으며 대기업, 중소기업이 놀랍게 성장했다. 그래서 원조를 받던 나라로부터 원조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정치가 발전하지 못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가 얼마나 기독교의 영향을 가로 막고 있는가. 가로 막고 있어도 너무 심하게 가로 막고 있다. 정치방면은 기독교의 사각지대이다. 그래 가지고야 정치가 발전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우스운 이야기이다. 앞으로도 절대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다.

우선 국회를 보라. 거기에 기독교의 영향이 조금이라도 있는가. 조찬기도회 모임이 있다고 해도 그 기관이 전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장로가 있고 안수집사가 있어도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나라의 정치가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 비판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은 다른 당을 비판하는 일을 무서워하지 않고 자기의 발전과 자기당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일로 알고 있다. 일단 비판해야 다른 당 사람이 죽고 다른 당이 죽으며 현 정권이 죽어서 자기들이 승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는 중에 비판을 받는 측에서는 비판에 대응하는 일로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그리고 둘째, 일단 비판하면 반드시 비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마 7:1-2) 정치는 발전하지 못한다. 이 진리가 성경에 있다 해서 교회에만 해당하는 진리가 아니다. 인류 전체에 적용되는 진리이다. 일단 사람을 비판하고 정당을 비판하며 정부를 비판하면 그것이 죄가 되어 반드시 자신도 비판을 받기 위하여 비판 받을 일이 생겨난다. 무슨 죄를 짓게 된다는 뜻이다.

멀리 볼 것도 없이 현재 야당대표들이 여당을 향하여 그리고 정부를 향하여 긍휼없는 비판을 가한다음 몇 개월 만에 자신이 똑 같은 죄를 짓고 물러나는 것을 비일비재하게 목격한다. 야당도 발전해야 정치가 발전하는 법인데 그런 식으로 물러나야 하니 정치가 발전하지 못한다.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후 첫 국회가 탄생했는데 당시 여당은 자유당이었고 제일 야당이 민주당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그 당시 야당 대표와 대변인은 여당 공격과 정부공격에 일등공신이었다. 그 후 지금까지 정권은 몇 차례 바뀌었다. 언제나 야당 당수(혹은 대표)나 대변인들은 여당과 정부를 사정없이 비판해왔다. 정권이 바뀌면 또 야당 대표와 대변인은 여당과 정부를 놀랍게 헐뜯고 중상했다. 과거 참여정부 때 여당이었던 사람들이 얼마 전 야당이 되니 새로운 여당과 정부에 대해 말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 여당인 사람들이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는 야당이었었는데 당시에 여당을 향한 태도가 너무 심했었다. 아무튼 언제든지 야당들은 여당 공격에 온 신경을 썼다. 과거에 그랬으니 지금 당하는 꼴이고 지금 그랬으니 앞으로 당할 것이다. 이 악순환 때문에 한국의 정치는 발전하지 못한다.

셋째, 정책을 세울 때 하나님께 물어서 세우고 집행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정책이든지 하나님에게 물어서 해야 한다. 묻지 않으면 많은 경우 실패한다. 사람 눈치보고 세울 것도 아니고 과거 정권과 반대되게 세울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들게 정책을 세워 집행하면 정치는 발전하고 나라가 평안하다. 아무리 바빠도 하나님께 물어서 정책을 펴 나가면 나라를 살리고 자기도 살 것이다. 
                                                                       김수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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