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도 ‘4대강 반대’ 목소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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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도 ‘4대강 반대’ 목소리 확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4.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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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NCC, 기장, 감리교 등 연합예배 예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전병호, 이하 NCC)는 지난 22일 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58회 2차 실행위원회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즉각적인 중단을 요청했다. 천주교와 불교 등 종교계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교계 연합기관의 입장 발표여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NCC는 성명서를 통해 “국민들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자연과 환경 파괴를 가져 올 것을 직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4대강 사업은 대운하 추진 당시와 마찬가지로 자연 생태계를 희생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더라도 강 개발을 통해 대규모 토건 산업의 발전과 관광 사업 진흥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혀다.

NCC는 이어 “현재 진행되는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일단 중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오늘날 교회에 하나님께서 명하신 선교적 사명으로 알고 ‘생명의 강지키기 기독교행동’을 비롯하여 여러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국민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CC는 산하기구인 생명윤리위원회의 판단과 회원교단들의 입장을 받아들여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활동을 결의한 것이다.

이와 함께 성서한국,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청년아카데미 등 15개 교계 진보 단체들도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이권과 탐욕에 얼룩진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생태계를 보호하며 서민 살리기에 온 힘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4대강 사업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한 무책임한 국책토목사업임과 동시에, 성경적인 창조신앙의 중요한 원칙들을 부정하는 생태계 파괴사업”이라며 “대통령과 정부는 하나님의 질서에 대한 반역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NCCK 생명윤리위원회, 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 감리교 환경선교위원회,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생명의강지키기기독교행동 등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에서 ‘4대강 지키기 연합예배’를 갖고 정부의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도회 이후 4대강 사업 반대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대성당에서 대한문까지 행진해 성명서를 낭독한다.

한편, 4대강 반대 집회를 사전선거운동이라고 규정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교계 4대강 반대 연합예배와 관련해 “예배당 안에서 예배를 보는 것은 선거법상으로 허용하고 있다”면서도 “퍼포먼스, 행진 등은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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