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은총의숲’, 선교의 패러다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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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은총의숲’, 선교의 패러다임 바꾼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4.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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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환연, 생태선교 관심 촉구...인간 선교에서 생명 선교로

‘지구의날’을 맞은 지난 22일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이하 기환연)와 사단법인 한국교회환경연구소는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몽골 ‘은총의 숲’ 조성사업과 관련한 세미나를 열고 한국 교회와 사회의 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은총의 숲' 조성사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특히 몽골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조성 중인 ‘은총의 숲’ 사업에 대한 평가와 함께 선교적 의미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임희모 교수(한일장신대 선교학)는 “은총의 숲 사업으로 몽골과 세계는 한국 교회에 대한 신뢰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한국 교회는 선교적 기반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또 “몽골의 경우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사막화가 크게 진행되어 국가 존립의 문제가 걸려 있기도 하다”며 “은총의 숲 조성 선교는 한국 교회에 녹색 메시아 예수 운동을 확산함으로써 한국과 동북아에 지구적 생태운동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대 김희헌 외래교수는 “위기에 처한 생명을 구하는 것만큼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없다는 신념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라며 사업의 중요성을 지적하면서도 “자선의 차원에서 진행된다면 기독교 신앙을 타락시킬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는 “몽골은 현재 국토 절반이 사막이며 90%나 되는 곳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단순한 식목 사업을 넘어 몽골 바트슘베르 지역의 울란바타르 대학교 등과 연계해 양묘 연구 및 관리 사업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은총의 숲’ 추진위원회는 선교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병원, 학교, 주민복지, 생태환경 등을 통한 간접선교 방식, 영혼구원을 넘어 사회구원과 생태적 구원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교회와 선교사 중심의 선교방식에서 지역과 주민 중심의 선교로 전환하고, 인간중심의 선교에서 인간을 포함한 생명과 자연 중심적 선교로 변화를 실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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