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는 전교조 명단 아닌 교사 열정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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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는 전교조 명단 아닌 교사 열정 원해”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4.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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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 조전혁 의원의 전교조 명단 공개 비판

법원의 공개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가입 교사들의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기독교사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20일 “법을 가장 잘 준수해야 할 국회의원과 언론이 앞장서서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불법을 저지르는 이런 사태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학부모의 알 권리를 주장하며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 조 의원에 대해 좋은교사운동은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담임 선생님이 어느 교원단체에 소속해 있느냐 하는 것보다 그 선생님의 교육철학이나 교육방침, 교육과 아이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과 열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보면 어떤 교사가 어느 교원단체에 소속해 있느냐 하는 것은 그 교사의 성향의 일부분을 나타내줄 뿐”이라며 “실제 교육활동의 충실성과 탁월성 여부는 그 교사가 가진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교사운동이 학기초에 시행하고 있는 ‘학부모에게 편지 보내기 운동’을 소개하며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각 교원단체 별로 단체의 방향과 상황에 맞게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채워주고 학부모와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명단 공개에 대해 “학부모의 알 권리를 채워주기 위함이 아니라, 학부모의 알 권리를 명분으로 교사들의 교원단체 가입과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함”이라고 꼬집고 “조전혁 의원은 지금이라도 교원단체 가입 교사 명단의 불법적인 공개를 철회하고, 진정으로 학부모의 알 권리와 소통을 위해 힘쓰고 있는 교단의 노력들을 발굴하고 격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는 28일 조합원 명단을 공개한 조 의원을 상대로 5800여 명이 참여하는 6억원 규모의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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