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그룹, 사회적 지평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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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소그룹, 사회적 지평 넓힐 수 있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04.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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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신대 정재영 교수, ‘소그룹의 사회학’ 출판
‘교회 안의 작은 교회’로 여겨지고 있는 소그룹이 교회를 넘어 시민 사회를 지탱할 수 있는 사회 자본으로 형성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 '소그룹의 사회학'은 교회 안의 소그룹 운동이 교회 뿐만 아니라 사회에 초월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종교사회학)가 최근 ‘소그룹의 사회학:현대 사회에서 교회 소그룹의 사회학적 의미’(한들출판사)를 출판하고, 교회 소그룹을 종교사회학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정재영 교수는 “교회 소그룹은 이른바 성서의 의미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가 보다 본질을 이루는 사명을 수행하는 데에도 좋은 도구가 될 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교회 소그룹은 교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공동체 정신을 구현할만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교회 소그룹을 사회학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이 소그룹이 단순히 교회 안의 모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록 씨앗 상태이긴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시민 조직으로써의 특징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먼저 책 안에서 소그룹 운동은 교회 안에 잠자고 있는 평신도 회원들을 자각시켜 교회 운영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그들에게 소속감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교회 자체를 더욱 효율 있게 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포스트모던의 바람이 불어 닥친 현실에서 교회 스스로 갱신해 현대 사회에 대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고, 사회에 대해 초월의 가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더 많은 교회들이 소그룹을 중심으로 한 연결망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교회에 속한 구성원들은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시민으로서의 참여 활동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올바른 종교인으로서만 아니라 참여하는 시민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개신교는 사사로운 영역에서 벗어나 공공의 마당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소그룹을 통한 공공성 회복의 노력은 카사노바의 말로 종교의 ‘탈사회화’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종교가 완전히 사사화된 상황이라도 소그룹을 통한 공동체주의 운동을 통해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소그룹의 사회화’는 바로 이런 부분에 초점을 두면서 소그룹이 제도화된 교회의 경직성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누룩 공동체로써 작용하면서 교회에 역동성과 활력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도덕 공동체로서 사회 참여 활동에서 본연의 역할을 담당할 때 한국 교회는 공공 종교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되고, 사회에서의 공신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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