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회장제 도입…복음방송 정체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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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회장제 도입…복음방송 정체성 강화”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04.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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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 감경철 사장 회장으로 추대, 권한 집중에 대한 우려 소리도

지난달 30일 CTS기독교TV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감경철 장로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2001년 부도로 파산위기에 내몰리고, 이미 직원들의 임금은 10개월째 체불된 채 희망이 보이지 않던 CTS에 당시 최대주주였던 감리교의 위탁경영 형태로 전문 경영인이었던 감경철 장로가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사회는 말 그대로 죽기 직전의 CTS를 살려낸 것뿐만 아니라 지난 10년 사이 오히려 기독교 문화를 선도하며, 사회적 이슈에도 먼저 대안을 제시하는 등 복음방송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공로를 인정해 만장일치로 감 장로를 회장으로 추대한 것이다. CTS는 사옥을 지으면서 발생한 100억 여원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모든 빚을 청산한 상태다. 또한, 종교채널 중 처음 위성을 시작했고, 올해 현재 3개의 채널을 갖게 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새로운 회장 제도 도입의 이유는 그가 10년 동안 이뤄놓은 사역들로 인해 CTS의 규모가 커져 사장 체제로 가기에는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앞으로 개국할 교육채널과 함께 CTS가 보유하고 있는 3개의 방송채널, 영상제작 사업단, 그리고 영유아 문화원, 크리스천 국제학교, 기부문화 연구소 등 사회적 이슈에 발맞춰 펼치던 캠페인을 통해 생겨난 법인들과 앞으로 생성될 법인까지 각각의 채널과 법인들이 기민하게 움직이고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경영체제의 형성이 절실한 상태다. 이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경영구조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회장제’라는 새로운 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또한 태생자체가 주식회사 형태로 시작된 CTS는 영상선교방송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 성도들의 헌금에 대한 연말정산 영수증 발행이 되지 않는다. 이번 회장직 신설을 기점으로 분할 업무제를 통해 오랜 숙제였던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도 가능하게 된다.

감경철 장로는 CTS는 순수복음방송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시키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영유아컨텐츠를 발전시켜 출산문화 확산에도 앞장 서는 등 교회와 서로 협력하며 기독교 문화사역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교계 일각에서는 감경철 회장 체제를 도입한 것은 결국 개인에 대한 권한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CTS 관계자는 주식회사 형태에서, 그것도 주식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30명이 넘는 이사가 있는 경영체제에서 사유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올해 CTS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볼 수 있는 건강한 채널을 추구하며 ‘패밀리 채널’을 개국했다. 뿐만 아니라 3채널 개국까지 앞두고 있다. 따라서 현재 방송채널에 따라 감경철 회장 산하 3인 사장체제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정년이 걸리는 인사들이 많아 한 두 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달 30일과 31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 감 장로의 회장 업무는 지난 1일자로 공식적으로 시작됐지만, 사장 인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정식 취임식이 마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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