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침례교, 여성목사 금지 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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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침례교, 여성목사 금지 재 논란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03.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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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워커 목사,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 반박
지난해 7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남침례교회와 결별을 선언한데 이어 미국 침례교단에서 또 다시 여성 목사 인정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지난 29일 조지아 지역신문인 ‘애틀란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논란의 발단은 지난 2008년 여성인 미미 워커 목사(52세)가 애틀랜타시에 있는 드루이드 힐 침례교회에 공동으로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워커 목사는 필리핀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03년 목사 안수를 받은 후부터 남편인 그래함 워커 목사와 함께 이 교회에서 공동목사로 재임해 온 상황이다.

내용을 전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침례교협의회(GBC)는 지난달 16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드루이드 교회를 침례교협의회에서 제명키로 하고 오는 11월 연차총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는 것이다.

만약 연차총회에서 드루이드 교회의 제명이 확정될 경우 조지아침례교협의회는 드루이드 교회로부터 회비를 받지 않게 되며, 드루이드 교회 대표도 총회에 참석해 발언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GBC는 이날 상임이사회가 끝난 후 “드루이드 교회가 여성 목사를 공동 목사로 재직케 하는 등 교단 헌법 2조 1항에 규정된 협력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워커 목사는 “GBC가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목회 활동을 계속할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GBC는 테네시주 내슈빌에 본부를 두고 있는 남침례교회의 41개 지부 중 하나로 산하 3천 600여 교회가 활동하고 있다.

한편, 지미 카터(84) 전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70년 넘게 몸담았던 남침례교와의 결별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은 영국의 ‘옵서버’ 등에 기고한 글을 통해 여성 목사 금지에 대해 언급하며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여성 목사 금지와 같은 결정은 나의 신앙과 대치되는 것”이라며 “성경에는 하나님의 눈에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되어 있다”며 교단 탈퇴 심정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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