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안승운 목사, 생사라도 확인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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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안승운 목사, 생사라도 확인해 달라”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03.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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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인권위 ‘납북자 송환 촉구 기도회’

지난 1995년 중국에서 북한 선교사역을 하던 중 납북돼 최근 사망설이 전해진 안승운 목사에 대한 생사 확인과 송환을 촉구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인권위원회(위원장:김양원 목사. 이하 한기총 인권위)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기도회를 열고 안승운 목사를 비롯한 납북자들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촉구했다.

한기총 인권위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안 목사의 송환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480여 명의 납북 민간인과 생존이 확인된 5백여 명의 국군 포로의 송환문제가 맞물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국민의 생명 보호를 가장 우선해야 할 국가적 의무를 등한시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안 목사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북한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광범위한 인권침해에 노출된 납북자와 북한 주민들의 생존과 인권보호를 위해 UN과 국제형사재판소가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이 가시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는 “이미 안 목사 납치범 3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전모가 드러났고, 1997년 평양 봉수교회에서 안 목사의 설교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됐으며, 안 목사를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부위원장으로 임명해 각종 행사 등에 참여하게 하는 등 이미 그의 납북사실은 증명됐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또한 “지난해 9월 이산가족 상봉 시 안 목사 가족의 만남을 ‘생사 확인 불가’를 이유로 거부하고, 북측이 안 목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생사 여부 확인조차 확인해 주지 않고 있는 것은 어떤 이유이건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안 목사의 생사를 즉각 확인해 통보해 줄 것과 사망했다면 유해를 속히 송환해 가족들에게 인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설교를 전한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북한에 억류된 납북자는 100%의 생존 가능성이 있음에도 과거 정부가 침묵했다”면서 “한국 교회의 기도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으셔서 납북자는 물론 북한의 전 동포들이 자유의 노래를 부르게 하시기를 소원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안승운 목사의 생사 확인과 가족’, ‘납북자와 국군 포로 송환’, ‘북한 동포의 인권과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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