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계란' 들고 거리로…부활주일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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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계란' 들고 거리로…부활주일 프로그램
  • 승인 2002.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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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활절 행사의 모든 부분이 교회 내에서 행해지면서 인류 최대의 축제가 돼야 할 부활절이 교인들만을, 교회만을 위한 절기로 전락되고 있다는 지적들이 점차 제기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밖으로 나가는, 지역민·불신자들과 함께 하는 절기로 만들어 가는 노력을 하자. 부활의 기쁜 소식이 교회의 담을 넘어 지역으로 흘러들게 하자는 것이다.

불신자들에게 계란 나누어주기
교회 내부에서 소비되는 부활절 계란을 불신자들에게 나누어주도록 하자. 즉, 교인들 끼리만 나누었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불신자들과 지역민들과 함께 나누자는 것이다.
올해는 계란을 들고 거리고 나가보자. 담임목사를 비롯한 교역자들, 그리고 장로·권사·집사·각 선교회 임원들이 몇 개의 팀을 구성해 부활절 계란을 준비한 바구니를 만들어 거리로 직접 나가서 불신자들과 부딪치자. 가능하다면 전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바구니에 계란 두 개와 전도지를 함께 담아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불신자들을 만나면 부활절임을 말하고 이를 축하하는 계란바구니를 나누어준다.

부활절 축하 거리공연
부활절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를 교회 앞마당이나 지역의 넓은 공터, 학교 운동장이나 강당을 빌려 지역민들과 불신자들을 초청해 공연하도록 한다. 전체 교인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힘을 모으고 교회 마당에서 소규모의 음악회나 어린이들의 공연을 갖도록 한다.
가능하다면 몇 개 교회가 연합해 공동으로 부활절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좋다. 학교 강당을 빌리거나 지역의 공터를 이용해 교회가 지역민들을 위해 개최하는 열린음악회를 열도록 한다.

부활 축하 메일 보내기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교회는 부활을 기념하는 축하 메일이나 동영상 인사말, 그림카드를 메일주소가 확보된 교인들에게 띄운다. 담임목사가 직접 메시지를 준비하도록 하고 가급적 교회에 발길이 뜸한 교인이나 초신자들을 중심으로 인사와 함께 부활절에 교회에서 볼 수 있기를 원하는 메시지를 띄운다.

구역원들이 꾸미는 과일바구니
각 구역별이나 선교회별로 부활을 축하하는 과일바구니를 만들도록 한다. 준비된 과일바구니는 예배 전에 강단 앞에 모아 부활절 강단을 장식하고, 예배가 끝난 후 순위를 발표, 수고에 대한 시상을 한다. 그리고 예배 후에는 모아진 과일바구니를 갖고 담임목사를 비롯한 교회 임원들이 인근의 노인정이나 소년·소녀가정을 방문해 이들을 위로하고 직접 전달하도록 한다.
방문프로그램이 없을 경우 예배를 마친 후 교회 앞에 좌탁을 설치하고 과일들을 진열한 후 지나가는 노인들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정 등에게 과일을 하나씩 나누어 준다.

어린이 성가대 부활절 칸타타
올해는 어린이 성가대들이 참여하는 칸타타를 실시해 보도록 하자. 어린이 성가대의 인원이 모자라면 중·고등부 성가대까지 참여하도록 한다.
칸타타가 어려울 경우에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중생, 거듭남, 영접 등 부활절과 어울리는 주제의 성가를 합창하도록 지도한다. 다소 실수가 있더라도 어린이들이 보여주는 꾸밈없는 노력을 보는 눈을 갖자.

어린이들이 나누어주는 부활절 계란
주일학교 교사들이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반 아이들과 함께 금요일이나 토요일 교회에 함께 모여 부활을 기념하는 계란을 준비하도록 한다. 어린이들만의 참여가 힘들 경우 부모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하되 어린이들이 주도하도록 뒷받침하는 선에서 일을 도와준다.
그리고 계란을 나누어 주는 시간도 주일예배가 끝나고 나갈 때 주는 것이 아니라 설교가 끝난 후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강대상 앞으로 나오게 한 후 미리 준비한 계란을 어른들에게 전달하도록 한다. 한 의자를 한 명 또는 두 명의 어린이가 담당해 계란을 나눈다. 어린이들이 계란을 나누는 동안에는 부활을 찬양하는 성가를 계란을 나누는 어린이를 제외한 어린이들이 합창하도록 한다.

올해 부활절은 가급적 어린이와 이웃과 함께 나누도록 하자. 부활의 기쁜 소식은 교회의 담장 안에 갇혀있어서는 안된다.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으로 퍼져나가야 하고 어린이들의 가슴속에서 살아나야 한다.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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