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이주자들 ‘다와’에 깊숙이 관여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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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이주자들 ‘다와’에 깊숙이 관여됐나?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3.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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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허은열 목사 박사학위 논문에서 설문조사 발표


무슬림 이주노동자들이 이슬람의 포교전략인 ‘다와’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이슬람 포교를 위해 한국으로 이주한 무슬림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수여한 씨앗선교회 허은열 목사가 쓴 논문 ‘국내 무슬림 이주노동자 선교를 위한 움마(Ummah)의 분석과 선교전략’ 논문에 수록된 것으로 허 목사는 우즈베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무슬림 공동체 이주노동자 2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무슬림의 신앙의식과 한국에 대한 반응, 이슬람의 문화생활 등 총 9가지 요인에 대해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무슬림 대부분이 한국에서도 이슬람법을 본국에서와 같이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8%의 응답자가 한국에서도 모스크에 가본 적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

무슬림 이주자의 하루 기도 횟수는 1회가 31%로 가장 많았고 2회 26%, 3회 11%로 대부분 종교 의식을 실천하고 있었으며 5회 이상 기도하는 무슬림도 25%에 달했다.

꾸란에 대한 교육도 비교적 철저한 것으로 조사됐다. 꾸란을 배운 적 있다는 응답자가 34%였으며 한국에 들어와서도 배우고 있다는 응답이 33%, 주석을 할 수 있다는 응답이 14%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혀 배운 것이 없다는 응답자는 34%에 불과해 국내에 알려진 것과 달리 무슬림들의 꾸란에 대한 이해가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한국에서 이슬람 포교활동을 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19% 정도가 ‘그렇다’는 응답을 보였으며 이주노동자 중 이맘이 있다는 응답도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에 40% 이상이 몰려 있었다.

한국이 이슬람화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41%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을 했지만 22%의 응답자는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답변해 이슬람의 포교 정책이 이주자들과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주자 선교단체가 직접 무슬림 이주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이번 논문은 이슬람 선교 전략을 수립하는데 구체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자 허은열 목사는 “이주노동자들이 이슬람 ‘다와’ 정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을 이번 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먼저 이슬람에 대한 바른 이해와 무슬림공동체의 세계관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한국 교회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슬람에 대해 공개적 전도나 공격보다는 도덕적인 인상을 심어주면서 기독교의 진리와 존재 이유를 명확히 알려주는 변증학적인 선교 이론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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