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사람을 자기 앞으로 모으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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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사람을 자기 앞으로 모으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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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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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자기 앞으로 모으는 사람들을 두고 세상에서는 카리스마(charisma)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정치계에서도 그렇고 교계(敎界)에서도 그렇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 앞으로 사람을 모으는 일에 달인이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지역주의의 골이 깊숙이 파인 것도 그분들로 인한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 사실도 모르고 정계의 지도자들을 본받아 자기 지역 사람들만을 두둔한다. 국민들 중에 일부는 심지어 아무개를 사랑한다는 모임(‘김사모’, ‘이사모’ 등)도 만든다. 사실은 그렇게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모임을 만드는 것을 지도자가 허용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냥 허용해서 재미를 보려고 한다. 그러다가 큰 불행을 만난다. 큰 불행을 만나는 이유는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불신자 대통령 후보라 할지라도 별수 없이 성경 말씀에 저촉된 일을 했기 때문이다(눅 12:47-48). 자기가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받는 사람들은 별수 없이 역사상에서 심판을 받는 수밖에 없다.

성경은 사람을 자기 앞으로 모으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모으라고 말씀한다. 세례 요한은 자기의 제자들이 모두 예수님 앞으로 몰려간다는 소문을 듣고 “그(예수)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고 말했다. 모두 예수님 앞으로 몰려가야 한다는 논지이다. 그리고 자신은 역사의 무대로부터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베드로는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예루살렘의 전도가 상당한 수준에 올랐을 때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가이사랴에 내려갔다. 가이사랴의 백부장(백 명의 군사를 지도하는 부대장) 고넬료는 베드로를 너무 크게 보아 그 발 앞에 엎드려 절하려고 했을 때 베드로는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행 10:25)고 말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을 하늘같이 높이는 이방인 백부장 고넬료의 경배행위를 거절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만 받아야 영광을 가로 채는 것은 도적심리이다. 그런 정치 지도자나 교계의 지도자는 그 만년을 당하여 혹독한 심판을 받는다(벧전 4:17).

참으로 불행하게도 교계(敎界-Churches)에서도 이런 지도자가 많다는 것이다. 성경 말씀을 깊이 알지 못하니 사람을 자기 앞으로 모은다. 노회에서나 지방회, 혹은 총회에서 사람을 자기 앞으로 끌어 모으고 자기의 세력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래서 노회와 총회가 말할 수 없이 혼란하다. 다른 파 사람이 노회나 총회의 세력을 잡지 못하게 하고 자기파 사람들이 세력을 잡아서 영원히 그 노회와 총회를 주장하려고 한다. 우리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내편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모두 다 예수님 편이어야 한다.

우리는 정치계나 교회 안에 있어서나 내편을 만들어서는 안 될뿐 아니라 심지어 자신이 지도자라는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고 하신다(마 23:10).

땅의 지도자들은 사람들이 내 앞으로 모이지 못하도록 내 자신의 부족함을 말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나도 사람”이라고 말했고, 바울 사도는 자신이 “죄인의 괴수”라고 말해주었다(딤전 1:15). 우리는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려고 하는 것을 위험한 일로 알아야 한다. 어거스틴은 참회록을 기록하여 자신이 부족한 사람임을 만방에 알렸다.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운동에 불길을 댕긴 ‘톰 아저씨의 오두막’의 저자 스토우 여사를 만난 적이 있었다.

“책의 저자가 강대한 장군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연약한 분이군요. 그런데 어떻게 이런 위대한 작품을 쓰실 수 있었습니까?” 링컨이 묻자 스토우는 “오히려 각하께서 하신 일이 놀랍습니다.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끄시고 이처럼 평화로운 국가로 만들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말했다. 링컨은 겸손하게 말을 이었다. “저는 단지 하나님의 종일뿐 입니다. 제 자신은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영광은 오직 주님께만 돌립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모두는 땅에서 자기 앞으로 사람을 모으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만을 드러내야 하고 또 우리의 한 손으로 그리스도만을 가리켜서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향해서 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자신은 숨으면서 사람들에게 오직 그리스도만 바라보라고 가리킬 때 엄청난 칭찬을 받고(마 11:9-11) 영원토록 빛나는 인물이 된다(단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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