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136) 이스라엘의 비극을 초래하는 인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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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136) 이스라엘의 비극을 초래하는 인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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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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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잘못된 판단

사무엘하 23장 13-23절에서는 삼십 두목 가운데 탁월한 용사들의 업적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으며, 24-39절까지는 두목들의 이름만 기록하고 있다. 특히 13-18절에서는 삼십 두목 가운데 세 사람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포위당한 다윗을 구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13절에서 삼십 두목 가운데 세 사람이 아둘람 굴로 내려갔을 때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포위당하고 있었다. 다윗이 아둘람 굴에 있었던 사건은 사무엘상 22장에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다윗이 산성에 있고, 블레셋 사람들의 요새가 베들레헴에 있을 때, 다윗이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마시고 싶어 하자 세 명의 용사들이 우물물을 길어다 준다. 그러나 다윗은 그 물을 마시용사않고 여호와께 드린다. 그 이유는 사람다윗이 숨을 걸고 길어온 물은 그다윗이피와 다름없기 때문에 마실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왜 다윗이 베들레헴의 우물물을 마시고 싶어했는가 하는 질문은 13절의 ‘곡식 벨 때’라는 표현을 통하여 잘 알 수 있다. 이스라엘에서 곡식을 수확하는 때는 날씨가 매우 덮고 건조한 시기이다. 따라서 다윗의 갈증이 매우 고통스러웠음을 알 수 있다.

18절에서는 요압의 아우 아비새(Abishai)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비새는 세 사람의 우두머리로 기록하고 있고, 창으로 300명을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아비새가 세 사람 가운데 우두머리였으나 그러나 그는 맨 처음 언급한 세 사람들에게는 미치지 못하였다.

20-23절에서는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Benaiah)가 명성을 얻게 된 공적을 기록하고 있다(삼하 8:18). 그의 용맹스러운 일은 모압 사람 아리엘의 아들 두 명을 죽인 것과 눈이 올 때 구덩이에서 사자를 쳐 죽인 것 그리고 애굽 사람을 죽인 것 등이다. 비록 브나야가 이런 공적을 세워 세 사람 가운데서는 탁월하지만 그러나 앞에서 말한 세 사람의 공적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다윗은 브나야를 시위대장으로 삼았다. 이 기록에서 한 가지 특이한 것은 20절의 눈에 대한 언급이다. 이스라엘은 겨울철에 눈이 내리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24-39절에서는 거의 다 유다 출신 영웅들의 이름을 나열하고 있으나 몇 몇 사람들은 베냐민 출신이거나 에브라임 출신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 우리아는 이방인이다. 이 가운데서 34절의 아히도벨은 사무엘하 15:12에 언급된 사람이다. 또한 우리야에 대해서는 사무엘하 11장에 언급되었다. 39절에 총수가 37명이라고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로 명단에는 36명의 이름만 기록되어 있다. 이에 대하여 이 명단에 다윗시대의 대표적인 장수였던 요압(Joab)의 이름이 빠져 있는데 요압을 포함하여 37명으로 이해한 것으로 본다.

사무엘하 24장은 다윗의 인구조사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으며, 이 사건은 역대상 21:1-27절에도 기록되어 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인구조사의 목적은 세금을 징수하거나 전쟁에 나갈 남자 장정의 수를 파악하거나 혹은 기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하여 인조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인구조사는 고대근동에서 오래전부터 실시되었다. 이러한 인구조사의 결과는 결국 한 나라의 세력을 파악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다. 이것은 신명기 역사가의 관점에서 보면 인구조사를 한 왕의 마음이 교만해 질수 있고 하나님께 대하여 정당하지 않았다. 신명기 역사가의 관점에서 이스라엘은 항상 그들이 부국강병의 대국일 때를 은혜의 때라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이들이 가장 작고 위기에 처해 있을 때를 은혜의 때라고 말한다.

신명기 7:7절에 의하면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구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즉 신명기의 저자는 이스라엘을 도울 자가 하나님밖에 없을 정도의 비극적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택하고, 그들에게 은혜를 주셨다는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 또 한 예는 사사기 7:2절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좇은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붙이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스러 자긍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고 기록하고 있다.

즉, 기드온이 많은 병사를 준비하였을 때 오히려 미디안 사람들을 기드온의 손에 붙이지 않으시는데 그 이유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을까 걱정하기 때문이었다. 여기서도 이스라엘의 군대가 많은 것이 결코 축복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축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신명기 사가에 있어서 다윗이 인구조사를 실시한 것이 이스라엘에게 비극이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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