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세상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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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세상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 현승미
  • 승인 2010.0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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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멋지고 아름답다’ / 도서출판 부키
우리는 빈부,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소중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유일하게 그분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아 세상의 모든 축복을 누리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각자는 과연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받은 축복과 감사를 잊어버리고, 오히려 불평·불만이 가득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여기 우리에게 희망의 새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스물 네 명의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병원 재활의사가 된 ‘슈퍼맨’ 이승복 박사, 올림픽을 목표로 새벽부터 물살을 가르는 로봇다리 세진이, ‘한국의 스티븐 호킹’ 서울대 이상묵 교수, 세계 4대 극한 마라톤을 모두 완주한 시각장애 마라토너 송경태 씨, 수목 크로키를 만든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

신체적 장애를 이겨내고 세상에 ‘희망’을 선물하는, 더 나아가 다른 이들을 돕는 삶을 자처한 이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도서출판 부키)가 선보여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에게 육신의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다. ‘할 수 없다’는 마음의 장애가 더 무섭다. 나는 사고로 많은 것을 잃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었다. … 나에게 사고 전과 지금의 삶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지금을 선택할 것이다.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이후 나는 장애를 축복이라고 여긴다.”

이승복 박사는 체조 유망주였던 시절, 연습 도중 사고로 다쳐서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려던 그의 꿈은 사고와 함께 산산히 부서진 것이다. 그러나 입원에서 재활까지, 길고도 답답한 병원생활 속에서 그는 마침내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돕겠다는 희망을 품고 의사가 됐다. 만약 사고가 없었다면 그는 의사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승복 박사는 장애를 ‘축복’이라고 말한다.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장애는 ‘나누는 능력’이다. 자신이 장애인이기 때문에 다른 장애인을 더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된 가장 큰 이유 역시 여성 장애 당사자로서 그들을 돕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여성 장애인 지원법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하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장애를 인정하되 그 안에 머물지 않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 나갔다. 오히려 장애 ‘덕분’에 꿈과 인생의 의미를 찾기도 했다. 신체적으로 남들보다 조금 불편하지만 어쩌면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그리고 다른 모습으로 이 땅에 살게 된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다.  

노력 끝에 꿈을 이뤄낸 이들은 수많은 장애인에게 ‘희망’이 되었다. 아니 세상 모든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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