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키우고, 특기 살리고 자녀교육 '일석이조'
상태바
신앙 키우고, 특기 살리고 자녀교육 '일석이조'
  • 승인 2002.03.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일학교 교육의 한계를 우려하는 소리가 일고 있는 가운데 교회학교의 부흥대안이 마련돼 주일학교 교사는 물론 학부모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과 후 교실’이 그 방안인데 이는 민간차원의 교육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총족시키고 교회에 대한 거부감도 감소시키는 등 선교적 역할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맞벌이 부부와 편모·편부 가정의 자녀가 증가함에 따라 방과 후 시간을 홀로 보내는 ‘나홀로 초등학생’이 많아졌다. 이들은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하기도 하지만 오락실, 가정 내 인터넷 등을 통해 시간을 보내는 학생도 상당수 있다. 이로 인한 사이버 중독, 음란물 접촉 등의 부작용은 이미 심각한 수위에 이른 상태다. 방과 후 교실은 이런 위험에 노출된 초등학생들에게 교육은 물론 인격형성과 복음전파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일기·숙제·준비물 등 기존 사설학원에서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부분까지 부모를 대신해 점검해 주고 있어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아동교육지도자평가원(이하 평가원) 관계자는 “방과 후 교실은 여러 복지기관이나 초등학교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지만 교회 선교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면서 “선교원에서 교육을 하게 되면 아동지도사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특별히 인성 및 신앙교육에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부모와 자녀 모두 교회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평일 활용이 거의 없는 교회 선교원 공간 활용은 물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교회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방과 후 교실은 일반교육과 교회교육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프로그램으로는 ‘영어성경, 찬양교실, 워십댄스, 힙합째즈, 워십교실’ 등의 교회교육과 ‘어린이 관현악교실, 피아노, 바이올린, 아동미술, 풍선아트, 종이접기’와 같은 특기교육으로 이루어져있다. 더욱이 학교 과제물과 수업준비물, 일기까지도 꼼꼼히 점검해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들을 맡기고 있는 것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또 “이 시대는 교회교육 만으로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교육열을 충족시킬 수 없다"면서 “인터넷 게임과 음란물 등 현대사회의 대표적 병폐인 사이버 중독과 사회성 결여 등의 문제가 아이들의 소질과 특성을 살리는 교육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성개발원의 의견 조사결과 방과 후 교실에 참여했던 89.5%의 아동이 계속 참여하기를 희망했고, 방과 후 교실 아동지도사에 대해서는 ‘엄마처럼 37.0%’, ‘담임선생님처럼 45.0%', ‘친구처럼 20.0%’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과 후 교실의 필요성에 대한 학부모 의견은 82.8%가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는데 그 원인분석 결과 ‘안전한 보모 72.7%'. ‘숙제지도 54.5%', ‘생활지도 36.4%'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편 한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가 교회에 다니지는 않지만 교육을 위해 선교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방과 후 교실에 보내고 있다"면서 “늘 아이의 오후 시간이 염려됐는데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고 학업성적도 올라 이제는 걱정 없다"고 말했다.

이승국기자(sklee@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