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입북은 복음 전하기 위한 것”
상태바
“성탄절 입북은 복음 전하기 위한 것”
  • 최창민
  • 승인 2010.01.11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버트 박 "북 주민 위해 십자가 지길 원해"

▲ 재미교포 북한인권운동가 로버트 박
지난 25일 성경책을 들고 두만강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 재미교포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씨가 입북 전 녹화한 비디오를 통해 “죽음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한 방송사가 입수한 영상 자료에 따르면 로버트 박씨는 “나의 북한행은 자살 행위가 아니”라며 “내 죽음을 통해 전 세계가 북한의 현실을 주목하고, 지도자들이 개선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면 죽음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 시민권자인 나를 구출하기 위해 대가를 치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북한 주민이 진정한 자유를 얻고 기독교인들이 북한 주민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길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중국에서 비밀리에 탈북자를 도왔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라고 느꼈다”며 “지난 여름 두만강에서 기도를 하던 중 북한에 들어가야 한다는 영감을 받아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입북 배경을 설명했다.

성탄절을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성탄절은 전 세계가 가장 행복을 누리는 날이지만 북한 주민들은 그것을 모른 채 어둠 속에 갇혀 있다.”며 “기쁜 소식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로버트 박씨는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북한과 미국 대사관측에서 박씨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한 언론은 박씨가 중형을 선고 받은 뒤 석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북한인권단체들은 12일 임진각에서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로버트 박 씨 사건과 관련해 입북 목적, 북한 인권 촉구 등을 담은 전단을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계 일부에서 박씨의 석방을 기원하는 기도회와 시위 등이 진행되고 있다.

로버트 박씨는 글로벌정의기도네트워크를 조직해 전 세계 기독 네티즌 약 1천만명과 함께 북한 인권을 위한 중보기도 운동을 벌여왔다. 국내에서도 각종 북한 인권 관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