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극복 선도적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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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극복 선도적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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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3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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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지금 각 분야에서 여러 갈래의 갈등이 분출하는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 급속한 정보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세대 간에 이를 바라보는 인식과 가치관 그리고 방법론에 큰 차이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한 절박한 과제는 여야, 노사, 남남과 남북 사이, 계층간, 개발론과 환경보호론, 보수와 진로 등 집단 관심과 이해 관계의 격렬한 갈등과 충돌에서 빚어진 불안과 혼란상을 극복하는 일이라 하겠다.

갈등의 해결책은 폭력 수단과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후자보다는 전자의 비합리적 수단에 의해 대부분 사회적 갈등이 종식됨으로써 갈등의 해결이 아니라 잠복이 되풀이 되어 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말은 집단 갈등의 두 당사자가 서로 상생하는 게임이 아닌 자기만 이익을 취하려는 게임을 하기 때문에 ‘중용적 관심’을 찾는데 실패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가치의 중간지대가 용납되지 않는 우리의 사회적 담론구조가 문제라고 본다.

교회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교회도 우리 사회의 갈등극복을 위해 사회적 집단 관심들을 교회적 정보로 재정의하고 논제화 하여 갈등 당사자들이 대질과 토론을 할 수 있도록 공정한 참여 기회를 마련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 시대의 한국적 ‘공동선’에 ‘집단 관심’이 어느 정도 이바지 할 수 있는지 교회 차원의 견해와 타협 가능성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이 시대 한국 사회의 ‘공동선’이 무엇인지 한국 교회가 정의할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는 겸허한 자세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교회마저도 어느 갈등 주체의 편에 치우쳐 편파적이란 비판을 받는 경우가 있고, 교회에 대한 사회의 냉소주의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올 한해는 교회가 평화문제, 갈등 극복에 기여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교회가 먼저 화합과 연합의 적극적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관심 충돌에서 빚어진 분열을 극복하는 것이 교회가 수행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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